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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는 26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명박 후보의 교육경제 공약을 "나쁜 정책, 불행한 정책"이라고 비난하며 정책 차별화에 주력했다.

 

정동영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전남 화순군 화순읍 소재 화순고등학교를 방문해 특별수업을 통해 자신의 교육 공약을 부각시켰다.

 

정 후보는 이날 교육 정책과 우주항공산업 비전을 언급하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의 정책 차별화에 나섰다. 이명박 후보의 공약이 "나쁜 정책, 불행한 정책"이라고 깎아 내리며 자신의 공약은 "가족 행복시대를 열어가는 좋고 행복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공약은 불행한 정책"... "달나라로 가는 운하가 미래비전"

 

정 후보는 통합신당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슬로건인 '가족 행복 시대'를 거듭 주창하며 "강자, 시장주의, 재벌경제의 논리가 아니라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고 통합하는 경제, 좋은 경제, 행복한 성장이 필요하다"며 "한나라당과 그 당의 후보가 말하는 경제는 나쁜 경제, 불행한 경제"라고 비난했다.

 

이어 "은행과 산업자본의 경계를 허물고 재벌이 은행을 사금고화하는 것은 불행하고 나쁜 경제"라며 "(이명박 후보가)아랫사람과 옆 사람의 말을 깔아뭉개고 독선과 독단으로 밀어붙이는 추진력은 19세기형이다, 저는 개성공단의 추진력으로, 디지털 시대의 추진력으로 가족 행복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정 후보는 특히 이명박 후보의 교육 공약을 의식한 듯 자신의 교육 공약과 우주항공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정 후보는 "300개 특수목적고를 만들어 사실상 고교평준화를 포기하고 입시를 부활하는 것은 나쁜 교육"이라며 "그 대신 농어촌 우수공립학교를 300개 설립하고 지원금을 다른 학교에 비해 50% 더 지원하고 교장을 공모하고 교장에게 인사권과 교과운영권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2008년을 대한민국 교육을 선진국형으로 만들기 위한 사회적 대협약의 해로 만들 것"이라며 밝혔다. 그는 화순고등학교에서 열린 특별수업에서도 "수준높은 공립고등학교의 성공이 사교육비를 줄일 것"이라며 "교육대통령이 되어 학생들을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정 후보는 교육 공약과 함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우주항공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AIR 7' 정책에 따라 "전남지역에 우주항공청을 설립해 광주전남에 우주산업 관련 부품소재 산업단지를 조성,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칭하1호를 언급하며 "중국은 지하철 2km 공사 비용으로 칭하1호를 쏘아올렸다"면서 "한국이 자동차와 조선산업에 머물러서는 중국에 추월당할 것이다, 우주항공산업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수 있는 분야로 미래성장동력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 "언젠가는 포기하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대운하가 아니라- 기자 주)달나라로 가는 운하를 놓는 것이 지금의 우리 비전"이라고 역설했다.

 

 "이명박 대운하 포기할 것"... 용병론 발언 "이 후보 비판 것" 해명

 

정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후보가 중동 자본 유치를 통한 호남지역 개발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이명박 후보의 토목공사론은 시대착오적이다, 중동의 석유자본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은 허황된 구호이고 사기꾼에게 당할 위험이 있다"며 "허황된 사업구상은 전부 화를 자초할 것이다, 대운하도 어느 시점에서 포기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정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후보 단일화 개념 보다는 후보 통합과 연대는 시작됐다"며 "비전을 중심으로, 정책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범민주세력의 통합을 바탕으로 후보 통합을 꼭 만들겠다"고만 말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제3후보' 관련 발언에 대해 "'모든 사람이 힘을 모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힘을 모아도 이명박 후보를 꺾기 쉽지않다'. 그런 원론적 입장을 말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노 대통령은 신당의 당원은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후보가 된 사람에 대해서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파병 연장관련 용병론 발언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경제외교, 자원외교, 전후처리외교를 위해서 주둔(연장)해야 한다고 말한 논리를 반박 한 것"이라며 "국군의 존재 목적이 자원외교, 경제외교를 위한 수단으로 쓰일 수는 없다. 왜곡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정 후보는 "광주정신은 역사가 아니라 현실이다, 아직 더 많이 가야한다"며 "5월 정신을 전국화하고 더 나아가 한반도의 5.18이 되도록 하겠다. 그렇기 위해서는 제3기 민주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로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정 후보는 자신을 향한 '호남후보필패론'에 대해 "부산경남, 울산지역에서 5년전 노무현 후보가 얻은 지지보다 더 얻을 자신이 있다"면서 "전국에서 고른 표를 얻어 다시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화순고등학교에서 특별 수업을 마친 후 <광주방송>에서 후보자 TV대담에 참석한 후 상경한다.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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