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시 '도심재창조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동대문야구장'을 개발과 관련 해당상인들과 서울시측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동대문야구장 인근 지하상가상인들과, 이들이 소속해 있는 전국지하도상가연합회 회원들은 지난 9월 18일과 10월 11일에 대규모 집회를 연데 이어, 1일 또 다시 서울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해당상인들에 대한 대책 없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서울시측을 맹비난했다.

 

해당 상가주들및 전국지하도상가 회원 1500여명이 참석한 오늘 집회에는, 민주노동당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 민주당 이상열 의원 등이 참석해 연설을 하기도 했다.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은 2007년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기본 및 실시 설계를 마치고 2007년 11월에는 동대문야구장을 철거하고 2008년 4월부터는 공원화 사업의 공사를 시행해 2010년 3월에 완공 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특히 동대문운동장에 들어서게 될 ‘월드디자인플라자’ 지하공간, 즉 현재 동대문야구장 앞, 지하쇼핑센터 80여 점포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서울시측은 현재 상가가 입점해 있는 지하공간을 지하문화광장으로서 전시, 공연등 품격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 현재 입점해 있는 지하상가 상인들의 입점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상인들은 동대문야구장 부지에 새로 짓게되는 '월드디자인플라자'와 그 지하공간에 자신들이 지난 30여 년간 일구어온 상권 유지를 위해 현재와 같은 면적의 상가를 만들어 입점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난 10월 12일 균형발전추진본부 회의실에서 해당 상가 대표들과 서울시 도심재정비2과 4축정비팀장등과 가진 회의에서 이 지하공간을 '지하 문화공간'으로 꾸민다는 방침에서 물러 설 수 없다며, 상인들이 다른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대체상가를 찾아보자고 했지만 서울시의 제안을 해당 상인들은 일축하고 있다. "상권형성의 정도가 다르고 영업이익을 보장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다른 대체상가로의 이전시 상가에 관련된 협력업체의 이전도 불가피 함으로, 대체상가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은, “임대차보호법상 5년이 끝나는 내년 재계약시 해당 상인들의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오세훈 시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을 버리고 이명박에게 배우고 있다. 말로만 다산을 부르짖는, 오 시장은 다산을 그만 욕되게 하고 즉각 물러 나시오”라고 연설했다.

 

이 본부장이 지적한 재계약 문제는 현재 서울시내 모든 지하도 상가가 안고 있는 문제이다.

 

강남터미널지하도상가를 비롯해, 서울시내 거의 대부분의 지하도상가들은 지은 지 20년이 경과해 건설사에서 서울시에 기부 체납되어 있다.

 

소유권을 서울시가 가지고 있고, 관리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서 대행하고 있다. 상인들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으로 해당 점포를 임차해 영업을 하고 있는 것.

 

현재, 서울시내 지하도상가들은 지난 2003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과 맺은 5년간의 임대차계약기간이 2008년 에는 만료된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과 재계약이 이루어져야 하는것. 문제는 서울시가, 내년 재계약시 현재 입점 주들의 상황을 고려치 않고,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해 새로운 점포주를 입점 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측이 내세우는 '공개경쟁입찰'이 명목상으로는 맞으나, 현실적으로는 맞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며 상인들은 반발하고 있다. 

 

상인들에 의하면, 서울시내 대표적인 지하도상가인 강남지하도상가 상인들의 경우 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 건설시 상가 입점주 자신들이 지분을 투자해 상가를 건설사와 함께 건설했고, 30년이 넘게 한자리에서 장사를 해 상권을 일궈 왔다는 것이다.

 

작은 평수 일지라도 권리금만 몇 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 같은 권리금을 서울시는 전혀 인정하지 않고 기계적 잣대인 '공개경쟁입찰'이라는 명목으로 자신들을 내쫒을려고 한다면서 반발하는 것이다.

 

이 같은 지하도상가상인들의 불안감이 함께 작용해, 동대문야구장 철거와 관련 해당상가들과 합세해 서울시측과 대결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은 집회 연설을 통해 “지하도상가 상인 여러분들의 요구를 깊이 수용하고 서울시와 협의하겠다”, “서울시와의 타협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정책적으로 다른 방안이 없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동대문지하도상가#이상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화물차는 굴러가는게 아니라 뛰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물칸도 없을 수 있습니다. <신문고 뉴스> 편집장 입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