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강원도 춘천을 연결하는 경춘선 복선 전철이 예산 부족으로 개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착공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예산 부족으로 복선화 사업이 늦어지자 춘천시와 주민들이 정부에 보다 많은 예산을 배정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 망우동에서 강원도 춘천 간 81.4km를 복선으로 교체하는 경춘선 복선 전철화 사업.
착공한 지 8년이 지났지만 현재 공정률은 50%선이다. 춘천 상공회의소는 이대로라면 2015년쯤에나 완공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따라 춘천시와 시민단체에서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경춘선 복선 전철을 제때에 마무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춘천상공회의소는 지난 5월, 경춘선 복선전철 조기준공 및 서울-춘천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촉구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여 17만748명(주관단체 집계)이 서명에 참여하기도 했다.
서명운동에 참여했던 김신자(34)씨는 "현재 상태로는 조기완공이 불가능한 만큼 시민운동 전개를 통해 정부에 예산 추가배정을 요구하고 조기완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경춘선 완공에 열의를 보였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시용(42)씨는 "현재는 정부 재정이나 잔여 사업비를 감안하고 공정을 고려할 때 2009년까지는 준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총 사업비 2조 5천억 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에 지난해까지 투입된 자금은 모두 1조 4백억 원이고 올해 배정된 1640억 원을 포함해도 1조 1천억여 원에 머물러 2009년 준공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강원도 상공회의소 협의회는 10월 28일 '경춘선 복선전철 2009년 완공'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에 보내어 2009년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매년 46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집중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춘천 관계자는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철도하부 공간 활용의 필요성이 시급한 만큼 도심구간이라도 우선 준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 50만 시대의 견인차가 될 경춘선 완공.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제 때에 완공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