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때마다 상상 이상의 환대를 받아온 서태지(35)가 다시 돌아온다. 이번엔 데뷔 15주년 기념음반 '[&] SEOTAJI 15th ANNIVERSARY'를 들고서다. 발매 예정일은 오는 29일.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서태지 15주년 기념 앨범 발매와 부가 사업 등에 관한 판권을 20억원에 계약했다고 한다. 이번 기념 앨범엔 1집부터 7집까지 정규앨범의 전곡이 실린다. 여기에 라이브 앨범 작업물 등이 더해지고, 미수록 음원과 몇몇 곡의 리믹스 버전까지 포함될 계획. 예당엔터테인먼트와의 20억 판권 계약은 이른바 '한국의 문화 대통령' 혹은, '고교 중퇴 학력의 천재'로 불리는 서태지의 인기와 위상에 걸 맞는 조건이다. 9만7200원이라는 앨범의 판매책정가 역시 여타 한국 가수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것이다. 뿐 아니다. 15주년 기념 앨범 발매에 이어 내년에 8집 신작 앨범이 발표되고 콘서트 등을 열게 되면 15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한다. 금액만으로 보자면 '걸어 다니는 1인 기업'인 셈이다. 물론, 이 매출액의 상당 부분은 서태지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팬들에겐 그가 돌아온다는 사실 자체가 기쁨이고 희열이다. 하지만, 이런 시끌벅적한 서태지의 귀환을 달갑게 보지 않는 시선도 없지 않다. 그간 수 차례 잠행과 귀국을 거듭하며 수십 억 혹은, 수백 억 원을 상회하는 돈을 한국에서 벌어들였지만, 서태지가 눈에 뛸만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는 보도는 드물었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서태지는 비밀주의를 무기로 하는 영리한 비즈니스맨"이란 평가에 수긍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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