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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9번째로 문을 열게된는 삼산경찰서의 모습
▲ 삼산경찰서 인천에서 9번째로 문을 열게된는 삼산경찰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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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9번째 경찰서. 부평구 삼산1·2동, 갈산1·2동, 부평4·5동, 일신동, 구산동, 부개1·2·3동 등 주민 26만2천여명이 사는 부평구 동쪽 절반의 치안을 담당하는 곳. 삼산경찰서가 조만간 문을 열기에 앞서 화려한 꽃으로 피어났다.

문화예술봉사단 ‘희망그리기봉사단(벽화장 이현동)’은 삼산경찰서 유치장에 희망을 가득 담은 벽화를 이틀에 걸쳐 그렸다. 16명의 회원들이 이 작업에 참여했으며 유치장 5개소, 유치장 테스크, 유치장 홀, 식당 벽면이 화사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후생복지관 식당엔 장터풍경이 그려졌다.이 곳에서 식사를 하면 정겨운 고향생각이 절로 날것같다.
▲ 장터풍경 후생복지관 식당엔 장터풍경이 그려졌다.이 곳에서 식사를 하면 정겨운 고향생각이 절로 날것같다.
ⓒ 문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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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4일 진행된 그림작업으로 딱딱하고 삭막한 유치장의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 것은 물론 경찰서의 인상 자체를 바꿀지도 모른다.

희망그리기봉사단은 미술로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모임이다. 이들은 인천의 여러 지역에 많은 벽화와 미술작업을 진행하면서 봉사활동을 몸으로 실천하는 단체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10umulgil/인천희망그리기) 동호회활동을 하면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림으로 세상의 희망을 전달했다.
그 동안 복지관, 경로당, 공부방 등 지역에서 희망하는 곳을 찾았다. 그림을 원할 경우 카페로 신청하면 검토 후 희망을 선물한다. 다만 모두가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이들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목적이나 이익을 위한 일에는 나서지 않는 게 원칙이다.
희망그리기 회원이 유치장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 희망그리기 희망그리기 회원이 유치장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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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업에 엄마를 따라 나선 박선영(인천 대정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는 “잘못한 벌로 엄마랑 왔지만 함께 그려놓은 그림을 보고 착한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다.”면서 “우리 모두 아픈 사람 없는 세상, 고통 받는 이 없는 세상, 범죄 없는 행복한 세상을 그렸으면 좋겠다.”는 알찬 소망을 감추지 않았다. 
이 그림을 보고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없기를...
▲ 희망을 그리는 사람들 이 그림을 보고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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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동 벽화장은 “회원이 모두 다 그림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희망을 나누며 전파하고 있다.”며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나름대로 지역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회원들이 스스로 비용을 부담해 작업한다.”말했다.
잠시 그림을 멈추고 함께했다.
▲ 희망을 그리는 사람들 잠시 그림을 멈추고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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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는 힘을 갖고 있다. 이들은 오늘도 붓 끝으로 세상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인천시인터넷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희망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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