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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10개군·구 자원봉사센터 운영평가에서 부평구자원봉사센터(소장 류호인, 이하 부평센터)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추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운영과 자원봉사자 수요처 발굴 등 주요 사업을 5개부문으로 나누어 10개군·구 자원봉사센터를 평가했다.


개소 4년에 접어든 부평센터는 기존 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과 지역실정을 고려한 특화 프로그램 개발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아울러 원칙에 입각한 자원봉사 품질관리와 자원봉사자 운영이 주목을 받았다. 현재 이곳을 통해 활동하는 자원봉사자가 연인원 4만명을 넘는다. 당연히 직원들이 관리하기엔 역부족이다. 자원봉사자들의 봉사시간 관리도 매우 중요한데 업무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동단위의 자원봉사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동사무소에 자원봉사센터를 설치해 그 지역 자원봉사관리자로 하여금 봉사자를 모집하고 배치하며 관리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적재적소에 필요한 봉사자를 제때에 파견할 수 있었다.


부평구는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아파트단위 봉사활동인 ‘홈타운 볼런티어’를 운영한 것도 차별화된 방식이다.


류호인 소장은 “어떻게 하면 봉사활동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할지 늘 고민되는 부분”이라며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방안 마련과 함께 수요처의 개발도 필요한 만큼 직원들과의 워크샵이나 동자원봉사센터 리더들의 의견을 모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장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들의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들의 경험과 생각을 모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며 “2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은 부평구민의 영광이자 4만여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뿌듯해했다.


부평센터는 자원봉사에 대한 분명한 원칙을 늘 견지한다. 제도적 차원에서 흡수될 수 있는 수요처는 당연히 그렇게 하고 차상위계층의 수요처를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들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철저한 시간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단순히 양을 늘리는 봉사는 인정하지 않는다.  알찬 내용과 시간관리를 바탕으로 청소년자원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20여년을 자원봉사와 관련한 활동에 헌신해 온 류 소장은 “제도적 보호의 사각지대, 자원봉사의 손길마저 닿지 않았던 분들에게 더욱 관심이 간다.”면서 “혜택이 특정인에게 중복되는 현상도 없어야겠지만 봉사를 꾸준히 하다보니 그 결과로 여러 가지 형태의 보람이 따르는 것을 고맙게 여길 수 있어야지 유·무형의 대가를 바라고 하는 봉사도 지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연말이면 자원봉사왕을 뽑는데 어떤 곳은 년 1,000시간 이상자가 10여명이 나오기도 한다.”며 “그러나 보여주기 위한 실적위주의 봉사로 한 사람이 1,000시간을 하는 것보다 1,000명이 10시간씩 꾸준히 장기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그에게 있어 ‘몇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역의 어려움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참여하느냐가 관건이다. 자원봉사는 가늘고 길게 해야 한다.

 

자원봉사란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인천시인테넷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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