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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임해전지(안압지)에서 네이버의 한 카페가 주최하는 한복 촬영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촬영회는 어떤 행사단체에서 개최하는 행사가 아닌 개인촬영회라고 불리는 촬영회입니다.

주로 동호회 내에서 주최자가 일정과 장소 등을 공지하여 약속된 장소에서 약속된 시간에 촬영회를 여는, 다른 주제로 모이는 여느 동호회의 일명 '번개 모임'이라는 것에 가까운 모임입니다.

11월 11일 안압지 한복촬영회 단체사진
 11월 11일 안압지 한복촬영회 단체사진
ⓒ 네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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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주 보문단지와 안압지에는 단풍이 한창입니다.
 요즘 경주 보문단지와 안압지에는 단풍이 한창입니다.
ⓒ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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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가을, 단풍이 다 지기 전에 열린 이번 한복촬영회는 부산에서 경주까지 오신 분들과 함께했습니다. 천년고도의 도시 경주, 문화유산의 한 곳인 임해전지(안압지)에서 기와건물과 단풍에 어울릴 만한 의상을 준비했습니다.

단풍과 낙엽, 그리고 한복이 꽤나 잘 어울립니다.
 단풍과 낙엽, 그리고 한복이 꽤나 잘 어울립니다.
ⓒ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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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촬영을 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기도 합니다만, 가끔은 모델과 사진사 사이에 장난을 치면서 즐거운 모습도 함께 합니다.

말을 타시는 분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말을 타시는 분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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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단지 경주에 걸맞게 말을 타신 분들도 보입니다. 보문단지와 안압지가 근처에 있는지라 말을 타시는 분께서 자주 보입니다. 말이랑 사진을 찍고 싶다며 얼른 뛰어갑니다. 따라서 저도 달려갑니다.

낙엽을 뿌리면서 분위기를 잡아보기도 합니다.
 낙엽을 뿌리면서 분위기를 잡아보기도 합니다.
ⓒ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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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하는 사진사
 촬영하는 사진사
ⓒ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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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 모아둔 낙엽을 날려가며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건물과 낙엽, 그리고 한복이 꽤 잘 어울립니다.

포항의 특산물 과메기
 포항의 특산물 과메기
ⓒ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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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회 후 먹는 저녁은 꿀맛.
 촬영회 후 먹는 저녁은 꿀맛.
ⓒ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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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끝난 저녁. 부산에서 오신 분들 중 일부는 일찍 가야 하는 상황에 먼저 가시고 저녁을 먹고 해산하자는 분들이 모여 횟집을 찾았습니다. 포항에 과메기가 유명하다는 말에 저녁메뉴를 과메기와 회로 정했습니다.

일명 뒤풀이로 하는 저녁식사. 그곳에는 촬영하는 분들과 모델들의 사진 평가와 인물탐구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하면 잘 찍히더라", "이런 구도도 꽤 좋던데" 부터 이런저런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 갑니다. "그분 이쁘지 않냐?"도 나오면서 웃음이 나옵니다.

이 날의 저녁상차림
 이 날의 저녁상차림
ⓒ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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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를 사오면서 "야, 과메기 한번 찍어서 먼저 간 사람들한테 포토 메일 보내자"며 사진을 찍어 보냅니다. "부럽지?" 하면서 말입니다.

천년고도 신라의 가을 풍경과 함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만화 캐릭터를 무작정 따라하는 코스프레가 아닌 - 적어도 가끔은 - 한국의 미를 표현할 수 있는 청소년들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뿌듯했습니다.

이번 한복촬영을 계기로 코스프레 동호회들의 '한국과 다른 나라의 문화를 함께 생각하는 마음'이 보다 긍정적이 되고, 한국을 소중히 생각하며 더불어 외국문화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생각'으로 발전하길 희망합니다.


태그:#코스프레, #코스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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