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운 전 안양부시장이 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안양시장 재선거 후보로 올인을 위해 3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11월 7일 경기도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 이 전 부시장은 8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전 부시장은 전화통화에서 "안양 출신으로 정들었던 고향과 주민들에게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늘 가져왔다"며 "안양시장 선거에 도전할 생각을 가졌왔던 만큼 공직에 조금이라도 누를 끼치지 않고 선거에 매진하기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 부시장은 오는 11월 9일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뒤 본격적인 선거레이스에 뛰어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공직자의 공직 사퇴는 앞서 지난 5일 안양시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지역 선배인 박원용(57) 동안구청장에 이어 두번째다. 이필운(이사관) 전 안양 부시장은 누구인가 | 안양출신인 이필운(52) 전 부시장은 1955년생으로 안양초교와 성균관대(행정학과)를 나와 행정고시(21회)에 합격, 78년 5월 4일 경기도청 발령을 시작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 전 부시장은 내무부 지방세제국과 경기도 기획담당관, 여주군수, 경기도 산업경제국장, 청와대 행정관, 평택부시장, 경기도 자치행정국장과 경제투자관리실장을 거쳐 지난 2003년 5월부터 국무조정실 노동복지심의관을 역임하고 1년만에 경기도로 복귀했다. 이후 2004년 6월 1일자로 안양시 부시장으로 취임, 신중대 시장의 5·31선거 출마로 시장권한대행을 수행하던 2006년 5월 23일과 24일 실시한 공원개장식과 관련 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되자 12월 4일 경기도(자치행정과 대기)로 전보 발령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검찰의 신중대 시장 관권선거 수사과정에서 신 시장이 공원 개장식을 사전 계획한 것이 밝혀짐에 따라 선고 공판이 연기되고 이후 사건이 병합처리되면서 지난 4월 고등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2007년 10월 25일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무죄를 확정했다.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아오던 이필운 전 부시장은 지난 96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 15일까지 渡美, 아메리칸대학 공공정책대에 교육파견을 나가 지식을 쌓기도 했으며 주요 상훈으로는 92년 국무총리표창과 2000년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
현재 안양시장 재선거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의 출마예정자가 가장 난립하며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11월 2일 이석원(50) 한나라당 상근 부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첫 출사표를 던진 이후 11월 5일에는 박원용(57) 동안구청장은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어 이필운(52) 전 안양부시장이 8일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비롯 안양 부시장을 역임했던 권두현(59) 전 경기부지사, 안양시의회 3·4대 후반기 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양우 시의원(60), 5·6대 도의원을 지낸 안기영(44)전 도의원 등도 뛰어들 태세다. 이밖에 최근까지 시장출마를 고민했던 권용호(50) 안양시의회 의장은 이번 시장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입장 정리와 더불어 선거열기가 달구어지고 있다. 한편 경기도 안양시동안구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대법원으로 부터 안양시장의 당선무효 통지문을 접수함에 따라 12월19일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안양시장 재선거 선거비용제한액을 2억4600만원으로 산정 공고하고 7일부터 예비후보자 접수에 들어갔다. 안양시장 재선거는 신중대 전 시장이 지난해 5·31 지방선거 당시 공무원들을 선거운동에 동원한 혐의 등으로 10월 25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의 확정 판결을 받고 시장직을 상실한 데 따른 것으로 대선과 동시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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