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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을 부는 거 같아요.
▲ 천사나팔꽃 트럼펫을 부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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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천사'가 있었네요.
▲ 이름표를 목에 단 천사나팔꽃 꽃도 '천사'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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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천사가 있네요. 천사나팔꽃…. 정말 듣기 좋은 꽃이름입니다. 천사나팔꽃은 성경 속의 하늘을 나는 천사가 긴 나팔을 입에 물고 소식을 전하는 모습이 연상된다고 하여, '천사 나팔꽃'이라고 부른답니다.

우리 구청(부산 해운대구)사 앞에서 저는 정말 말만 듣던 노란 '천사나팔꽃'을 난생처음 만났습니다. 꽃도 잎도 정말 너무 큰데 이렇게 크게 생긴 꽃이 너무 아름다워 혼자 보기가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찰칵찰칵 부지런히 셔터를 눌렀습니다. 나팔모양으로 생긴 꽃들이 20∼30cm 정도 길이로 땅바닥으로 목줄기를 늘어뜨리고 있었습니다.

꽃줄기에 매달린 꽃 이름표 보고, 천사를 만난 듯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꽃은 어떤 꽃이든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지만, 천사 나팔꽃이라고 하니 행운을 가지고 올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관상용으로 좋은 꽃이라네요.
▲ 황금빛 트럼펫 관상용으로 좋은 꽃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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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나팔꽃은 일명 '독말풀'로 불리기도 하는데, 알아보니 약효가 참 다양하네요. 마취, 진통, 진정, 진경, 기관지천식, 기침, 정신병, 피부병, 정창에 효험있는 식물이랍니다.

전 세계 약 2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들이나 길가나 밭에서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사진으로만 보던 꽃을 직접 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실은 밀린 세금을 내러 갔다가 뚜-우 향기로 나팔을 부는 천사나팔꽃을 보고 나니, 생각보다 많은 세금을 낸 것이 왠지 아깝지 않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구청은 세금뿐만 아니라 갖가지 고민거리를 가지고 오는 구민들이 많습니다. 이런 진귀한 꽃 화분들이 줄지어 환영을 하니 생활에 찌든 마음이 씻은 듯 환해졌습니다. 그런데 밤하늘의 트럼펫을 부는 것처럼 '천사 나팔꽃'은 밤에 더 향기를 내 뿜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여여한 향기가 아직 코끝을 맴돌고 있습니다. 11월은 천사 나팔꽃을 만나 왠지 좋은 일만 생길 듯합니다.

만나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 우리구청 마당에 활짝 핀 천사나팔꽃을 만나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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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천사나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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