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학명제, 새로운 문학정신, 새로운 문예르네상스'의 기치를 내걸고 지난 2004년 10월부터 지금까지 현장과 이슈가 살아있는 국내외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30여 차례 전국 규모의 문학축전 행사를 개최한 한국문학평화포럼(명예회장 고은, 회장 임헌영). 포럼측이 11월 10일 오후 3시 충북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 고드미 마을의 단재 신채호 선생의 사당에서 <인간, 역사, 평화를 위한 문학축전 2007― 제4회 단재 신채호 문학축전> 행사를 전국 규모 문화예술축전 행사로 개최한다. 단재 신채호 선생 탄신 127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단재 신채호 문학축전>은 망국의 시대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일제와 처절히 싸운 혁명가로서의 생애와 그 정신을 기리고자 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16일부터 <인간, 역사, 평화를 위한 문학축전 2007>이라는 이름으로 잇따라 개최되고 있는 문학축전 행사의 일부다. 올해 <인간, 역사, 평화를 위한 문학축전 2007> 이름으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처하는 경기도 퇴촌 나눔의 집에서 <제1회 나눔의 집 문학축전>을 개최하였고, 민족시인 고 채광석 시인의 20주기를 맞아 시인의 고향인 충남 안면도에서 <제2회 안면도 채광석 문학축전>(7월 14일)을 개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8월 11일에는 전북 고창의 전봉준 장군 생가터에서 <제3회 고창 문학축전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여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문학축전의 주인공인 단재 선생은 일제 타도를 위해 언론, 문학, 사학, 대종교, 아니키즘, 의열단 등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일제와 싸운 전형적 혁명가였으며, 근대 민족사학의 태두, 근대 민족문학의 선구자로 우리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참된 위인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고, <조선상고사>를 집필하는 등 불퇴전의 항일애국운동을 펼치다가 머나먼 이역 땅 뤼순 감옥에서 8년의 옥고 끝에 조국 해방을 보지 못하고 순직하신 대한민국 건국의 유공자, 단재 신채호 선생!
단재 신채호 선생의 애국애족의 삶과 그 정신을 기리고자 단재 선생의 신위가 모셔진 충북 청원 고드미마을 사당에서 펼쳐지는 이 뜻 깊은 행사는 강기희 작가의 사회로 진행된다. 부회장인 김영현 작가의 인사말에 이어 단재신채호기념사업회 상임이사 조종원 선생의 축사가 이어진다. 신채호 선생의 평전을 저술하였으며 독립기념관장인 김삼웅 선생의 기조강연은 이날 뜻 깊은 행사의 백미가 될 것이다. 또한 선생은 이번에 독립기념관에서 출간한 단재 신채호 전집을 사당에 봉헌하는 예식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 출연하는 시인으로는 홍일선 사무총장, 이정숙, 김이하, 양문규, 김창규, 박운식, 이기형, 도종환, 유명선, 안명옥 시인 등이다. 이외에도 가수 손현숙이 노래를, 무예24기 보존회의 전통무예 공연이 이어진다. 그리고 김성장 시인이 쓴 붓글씨 깃발이 행사장에 전시된다. 대선정국에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현실이지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시대의 명제는 물론 출마자들의 정당성조차 찾아보기 힘든 이 시점은 다시 한 번 단재 삶을 통해 우리 시대의 올곧은 정신을 가다듬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서울, 경기지역의 행사 참가 희망자는 11월 9일까지 이승철 사무국장(019-214-1902)에게 연락하면 된다. 버스는 종로구 수운회관(지하철 3호선 안국역) 앞에서 10시에 출발한다. 현지에서 행사가 끝나면 간단한 뒤풀이 행사를 가진 후 당일 귀경한다. 단재의 사당이 모셔진 고두미마을은 상당산성이 있는 곳과 지척으로 마지막 가을 단풍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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