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학'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영화배우 한 명이 9일 내내 인터넷상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등에서 잠시 얼굴을 비춘 조연급의 배우가 이토록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된 까닭은 뭘까?
이대학은 올 봄 남자에서 여자로 자신의 성을 바꾸는 성전환 수술을 했다. 연예계 활동중에 트랜스젠더가 된 것은 이대학이 처음.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 하리수의 경우는 활동 전에 성전환 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색즉시공 2'에 이대학이 '관능적이고 섹시한 모습으로 등장한다'는 보도가 있자, 네티즌들의 관심은 더욱 증폭됐다.
특히, 그의 성전환 수술 소식을 시발점으로 트랜스젠더의 '성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이 재현될 조짐도 보인다. 이미 몇몇 네티즌은 "여자로 몸을 바꾼 남자는 여자냐? 남자냐?"라는 의문을 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부연과 자기 주장이 제기되고, 성전환 수술에 대한 찬반의견이 나타나고 있다.
'성전환자의 성정체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사회를 시시때때로 뜨겁게 달구던 논쟁의 주제. 이대학이 출연한 영화 '색즉시공 2'가 개봉되면 이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