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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1시30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대선필승결의대회는 대구·경북친이·친박 의원 전원을 비롯한 8천여명의 당원 및 대의원, 일반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한나라당 화합과 이회창 전 총재의 지역바람을 잠재울 최대카드로 기대해온 박근혜 전 총재의 불참으로 다소 맥이 빠진 분위기였으나 박 전 총재의 측근인 유승민 의원과 유정복 의원이 참석한데다 친박 의원으로 분류된 의원들이 전원 참석해 외견상으로는 박 전 총재의 지지를 획득한 것으로 자평하는 분위기였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결의사를 통해 현재의 대선상황과 관련해 “미치겠다. (정권교체가)다 된 줄 알았었는데...”라며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를 겨냥하고 “마라톤에서 불과 400m를 남겨두고 바로 옆에서 뛰어 드는 것은 반칙이고 변칙이다”며 이 전 총재를 비난했다.


강 대표는 또 “어떤 이유이든 경선 내내 가만히 앉아 있다가 후보가 결정되자 당을 뛰쳐나가 대선에 뛰어드는 것이 ‘대쪽 같은 분’이 할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두고서 강 대표는 “박 대표가 고속도로를 역주행 할 분도 아니고 갓길로 가실분도 아니다”고 운을 떼고 갑자기 단상아래 앉아있던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정복 의원을 단상위로 올려 세운 뒤 “원본(박근혜)이나 사본(유정복)이나 내용(이명박 지지)은 같다”고 주장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DJ저격수로 유명한 정형근 의원은 여권의 정치공작과 선거공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명박 후보를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여권이 전문사기범 김경준을 제2의 김대업으로 만들려하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하게 됐다”며 이 전 총재 대선출마도 정치공작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했으며 “대구·경북은 한나라당의 뿌리이며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으므로 대구·경북이 여권의 정치공작, 선거공작에서 후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경선주자이면서 한나라당내 개혁파로 분류되는 원회룡 의원도 단상에 올라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를 ‘당원과 국민에 대한 모독행위’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원 희원은 “공작정치에 의해 2번이나 피해를 봤으니 물론 억울하기도 했겠지만 그럴수록 한나라당 후보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또 이 전 총재가 이 후보를 상대로 ‘불안한 후보’라고 지적한 발언에 대해 “이회창 전 총재가 이 후보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이명박 후보는 “여기 오기 전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에 들렀다”며 “전시된 사진 하나하나를 바라보며 조국근대화를 위해 노력하신 그 분의 업적을 생각했다”며 “조국근대화의 현장인 구미에서부터 정권교체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발언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 후보는 “과거 정권을 빼앗기면 당이 존재하기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한나라당은 2번이나 대선에 실패했으면서도 당을 꿋꿋하게 지켜온 정통야당이며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운 훌륭한 경선을 치러내 후보를 내놓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될 자격이 있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박 전 대표의 아름다운 승복으로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었다”며 “박대표와 함께 정권을 창출하고 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동반자적 관계로 만들겠다”며 박 전 대표를 추켜세웠다.


태그:#이명박 , #박근혜, #한나라당 필승결의대회, #이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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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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