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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지들의 등에 비수를 꽂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회창씨를 규탄한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위원장 김기춘)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씨를 연일 비난하고 있다.

 

경남도당은 12일 오후 도당 5층 강당에서 ‘이회창 출마 규탄대회’를 열었다. 경남도당은 결의문을 통해 “분열과 갈등으로 내몰렸던 힘든 세월을 견뎌내면서 좌파정권의 종식을 기다렸던 국민의 한결같은 기대를 이회창씨는 처절하게 짓밟고야 말았다”고 밝혔다.

 

당원 명의로 발표된 결의문에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렸다. 금과옥조처럼 여겼던 ‘아름다운 원칙’을 내팽개치고 추한 노욕만을 남겼다. 이제, 우리는 이회창씨를 마음에서 지운다. 불복과 번복의 배신자 이회창의 기억을 깨끗이 털어 낸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또 경남도당은 “오로지 좌파정권의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과 당원의 믿음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승리를 다짐한다“면서 ”10년 좌파정권 만들어낸 이회창은 정권교체 방해말라. 국민 배신, 역사 배신, 당원 배신, 이회창은 사죄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경남도당은 오는 18일 오후 4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한나라당 경남도당 국민성공대장정 경남필승결의대회”를 열고 한 차례 더 이회창 전 총재를 비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은 지난 11일 “노욕과 대통령 병을 우리가 고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국민의 절대적인 여론은 좌파 정권을 종식하고, 진정한 대한민국을 다시 건설할 수 있는데 힘을 합칠 것을 요구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회창씨의 출마는 당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남도당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지난날 당원과 국민 앞에 이회창씨가 흘린 참회의 눈물은 결국 가식과 위선의 ‘악어의 눈물’임이 드러났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마산갑.을 당원협의회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는 마산 출신의 강삼재 전 의원이 이회창 전 총배 캠프에 합류한 것을 의식해 집회를 연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마산을협의회는 11일 안홍준 의원 사무실에서, 마산갑협의회는 10일 이주영 의원 사무실에서 각각 '이회창 출마 규탄 대회'를 열었다. 이날 안홍준 의원은 "민주성지 마산의 이름으로 역사를 되돌려 놓으려는 노욕을 꾸짖어 달라"고, 이주영 의원은 "마산이 중심이 되어 이명박 후보를 당선시켜 정권을 교체하자"고 말했다.


태그:#이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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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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