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위원장 이미룡)와 대창본부(위원장 김승일)은 15일 20시 대전지방본부 사무실광장에서 2000명이 참석한가운데 총파업투쟁 출정식을 갖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미룡 대전본부 쟁의대책위원장은 “날씨만큼 춥고 철도의 직면한 절박한 현실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이번투쟁은 피할 수 없다”며, “투쟁을 시작하면 조합원의 총단결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위원장은 “왜 정부와 공사가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직권중재를 통해 억압하는 이유는 단한가지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공기업을 상업화하려는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임금가이드라인 2%, 해고자원직복직,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철도노동자가 강력한 투쟁으로 쟁취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이번 철도공사의 교섭태도에서 절실히 느꼈다”며, “이번투쟁 만큼은 시작과 끝을 전조합원 함께 하겠다. 조합원동지여러분 그렇게 할수 있지요”라고 묻자. 조합원들은 투쟁으로 대답했다.
김승일 대창본부 쟁의대책위원장은 “우리 철도노동자가 왜 매년 싸워야하는가, 그것은 정부와 공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는 일방적으로 상업화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노조가 투쟁에 나서면 그때 만 위기를 모면하려는 합의를 하고, 약속을 어기는 일을 되풀이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파업의 날짜도 잡지 않았고, 성실교섭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도 내년이면 없어질 직권중재라는 악법을 동원해 직권중재에 회부한 것은 정부와 공사가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가 정책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 시키려고 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으므로 강력한 투쟁만이 우리의 살길이고, 불합리한 것을 투쟁으로 깨트려야 노동자가 살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들 대전본부 총파업출정식은 선로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협하는 음주를 할 수 있는 노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질서정연하게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있다. 이들은 교섭시한인 12시까지 집회를 진행하고 파업돌입 시간인 새벽 4시까지 이 장소에서 대기하기위해 대형 천막 40동을 설치하고 총파업 명령이 하달 될 때 까지 대기한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파업출정식이 서울과, 대전, 순천, 영주, 부산 등 5개 지역에서 진행하는데, 현재 9천여 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돼, 교대근무를 감안할 때 70%가량이 결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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