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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17일 밤 11시 55분]
 
김경준 13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 검찰 구속영장 청구
 
검찰은 17일 밤 11시 50분께 이명박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BBK 주가조작'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체포영장에 나와 있는 대로 김씨에 대해 주가조작, 회사 돈 384억원 횡령,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16일 밤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데 이어 17일에는 오전 10시 20분부터 13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김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18일 열릴 예정인 영장 실질심사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당직 판사가 아닌 영장전담 부장판사에게 김씨의 심사를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김씨의 주가조작에 대한 이명박 후보의 연루 여부, 다스와 이 후보와의 관계 등을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2신 : 17일 오후 3시 40분]
 
김경준 한 마디에 정치권 시끌... "후보 사퇴해야"-"김경준은 제2의 김대업"
 
BBK 주가조작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 전 대표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갖고 왔다며 자신감을 보이자 정치권은 일제히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나라당은 "김씨는 제2의 김대업이 분명하다"며 김씨의 진술에 대해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또한 검찰을 향해서는 "김씨가 언론에 흘리는 내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 공작적인 의혹 부풀리기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대통령후보쪽은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조작사건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를 압박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17일 김씨의 발언에 대해 "제2의 김대업 사건처럼 될 것이 분명하다"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씨가 이틀째 조사를 받으러 들어서면서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했는데, 2002년 김대업이 갖고 있다던 녹음테이프가 생각난다"고 꼬집었다. 그는 "2002년에는 조작된 녹음테이프가 선거에 악용됐고, 2007년에는 위조된 이면계약서 등이 악용될 조짐이 보인다"며 "김씨는 송환 이후 첫 마디부터 거짓말을 시작하더니 오늘은 자료 이야기를 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 "김경준 귀국후 첫 마디부터 거짓말"

 

김씨는 입국 직후 조사를 받기 위해 향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일부러 이 때 온 게 아니다, 민사소송이 끝나서 왔다"며 한나라당의 '기획송환설'을 부인했다.

 

나 대변인은 이에 대해 "검찰이 왜 김씨의 이런 행동을 방치하는지 모르겠다"며 "김씨의 일방적인 주장이 이처럼 매일 여과 없이 언론에 흘러나오도록 검찰이 묵인 내지 방조 한다면 정치검찰이란 오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안 브리핑에서도 "사기꾼 김경준의 첫 마디는 역시 거짓말이었다"고 강조했다. 나 대변인은 "민사재판이 끝나서 왔다고 하는데, 현재 진행중인 민사재판은 옵셔널벤처스 사건, Lke 뱅크 사건, 재산몰수 소송사건, DAS 사건 등 4개나 되고 일부 사건은 증인신문이 중단된 상태"라고 반박했다.

 

나 대변인은 여권을 겨냥해 "위조전문 국제사기꾼 김경준이 송환되자, 국정실패세력들은 정권연장의 메시아라도 만난 듯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정책과 비전이 아닌 오로지 범죄자의 세치 혀에 정권연장의 기대를 거는 구태 정치세력"이라고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정동영 후보의 지지도가 10% 언저리인 이유는 김씨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지난 5년 동안 실정과 무능으로 민심이 이 정권과 여당으로부터 완전히 떠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애초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을 방문해 BBK 주가조작사건의 의혹과 관련 당의 견해를 밝힐 예정이었지만,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일정을 취소했다. 안 원내대표는 평소 "지난 2002년 김대업씨 수사 때처럼 검찰이 수사 기밀을 언론에 흘리고 언론은 매일 대서특필해서 선거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며 "언론은 과잉 보도를 자제하고, 검찰이 추가 의혹을 차분히 조사하는 것을 차분히 지켜보자"고 당부해왔다.

 

이명박 후보 또한 "요즘 정치 주위가 시끄럽다"며 김씨에게 몰린 여권의 관심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7개 대학 학보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법의 심판을 차분하게 기다리면 될 것"이라며 "김대업으로 재미를 봐서 또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이명박 진영 "이명박 후보, 검찰 출두해 조사받아야"

 

반면 김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범여권과 이회창 대통령후보쪽은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 이명박' 세력은 검찰 출두 등을 촉구하는 등 이명박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김현미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은 "거짓말쟁이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법과 국민 앞에 떳떳해야 한다"고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주가조작사기 횡령사건, 유령취업, 탈세 등을 저지르고, 이런 혐의와 관련된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며 국제사회에 나간다면 이것은 대한민국의 망신"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는 스스로 법과 국민 앞에 떳떳한지 되돌아봐야 하고, 이를 위해 오늘이라도 검찰에 출두에서 이와 관련된 혐의들에 대해서 자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회창 후보 또한 필요할 경우 이명박 후보가 검찰 조사에 임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금산 인삼약초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명박 후보가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후보 본인이 어떤 상식적 판단을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지금 BBK사건으로 정국이 완전히 들끓고 있고 여야간 너무 과열된 정치놀음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검찰은 BBK사건의 실체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밝혀내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혜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에 대해 결백하다면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그런데 웬 민란소동인가, 제1야당의 인식과 금도가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지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했다.

 

 

[1신 : 17일 오전 11시 40분]

 

김경준 수사 이틀째... 검찰 "참고인 조사도 계속"

 

'BBK 의혹'과 관련, 이틀째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는 김경준씨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가지고 왔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김씨는 오전 10시 2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되면서 "주장을 입장할 자료를 가지고 왔느냐"는 기자들에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청사 10층 보안구역 내 특별수사팀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어제(16일) 밤 9시~12시까지 조사를 받은 후 서울구치소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김씨를 소환한 직후 브리핑을 열어 "체포영장에 발부된 범죄사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제에 이어 김씨의 주가조작, 회사 자금 횡령,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를 집중 수사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또 김홍일 차장은 "참고인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참고인들이 조사에 비협조적이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바쁘면 못 올 수도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차장은 구체적인 수사 진척 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르면 오늘 오후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을 방문해 BBK 의혹과 관련 한나라당의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또 이날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한민족운동단체연합, 독립유공자유족회, 부정부패실천시민회 등 30여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BBK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김경준#BBK#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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