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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추적한 권중희씨.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추적한 권중희씨.
▲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추적한 권중희씨.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추적한 권중희씨.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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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백범 김구의 암살 배후를 추적했던 권중희씨가 16일 오후 4시께 별세했다. 향년 72세.
장례식장은 강남성모병원(11호실, 590-2576))이며, 발인은 20일 오전 7시 30분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장지는 벽제 승화원.

권씨는 이날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자택에서 컴퓨터로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한나라도당은 각오하라!'는 글을 쓰던 중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측은 17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선생은 16일 오후 자택에서 컴퓨터로 글을 쓰다가 숨을 거두었다"며 "권오창 6·15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대표를 위원장으로 해서 사회장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생전에 민족정기구현회 회장,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 고문으로 활동했다.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03년 10월 <오마이뉴스>에 권씨의 인터뷰 기사(<"내 평생 소원은 백범 암살 배후를 밝히는 일">)가 실리면서 그를 미국에 보내자는 누리꾼의 모금운동이 펼쳐져 수천만원이 모금됐다. 

이후 권씨는 '백범선생 암살 진상규명 방미 조사단'을 꾸려 2004년 2월 2일부터 3월 10일까지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NARA) 등을 방문해 진상조사를 벌였다.

한편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17일 논평을 통해 "고인은 김구 선생의 암살자 매국노 안두희를 처단하기 위한 투쟁에 앞장서는 등 민족의 정기를 바로세우기 위한 애국사업에 헌신했다"며 "비록 우리의 곁을 떠났지만 그 숭고한 애국 열정은 영원히 우리의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조의를 나타냈다.

다음은 권중희씨가 지상에서 남긴 마지막 글이다.

최소한의 염치도 양심도 없는 한나라도당은 각오하라!

 살아 생전 권중희 선생이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하고 있는 모습.
 살아 생전 권중희 선생이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하고 있는 모습.
ⓒ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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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든 교육자든 또 종교인이든 재벌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분야의 전문능력 보유 여부가 아니라 인간의 기본자세를 갖추고 있느냐 없느냐다. 인간의 기본자세라 함은 인류 보편의 가치관과 공통의 상식 내지 양심을 지닌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의 이 나라 정계나, 학계, 교계, 재계 등을 보면 반 인류, 반 상식, 반 양심 등 인간의 기본자세조차 못 갖춘 인간들이 그 분야의 주역 내지 지도자인 양 주접떨며 온갖 못된 짓만 하고 있다.

보라! 나라야 망하든 말든, 백성들이야 죽든 말든 정치한다는 자들은 집단이기 내지 개인적 이해득실에만 눈이 뒤집혀 노골적인 대민우롱 아니면 협박을 하는가 하면, 교육의 탈을 쓴 학원모리배들은 학원을 부정축재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고, 또 신앙의 허울을 쓴 종교모리배들은 치외법권적 특권이라도 주어진 양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온갖 파렴치한 범죄행각 저지르기 경쟁을 하고도 참회는커녕 도리어 더더욱 악랄하고 교활하게 반사회 반국가적 못된 짓들만 골라 하고 있다.

마지막 희망인 교육과 종교마저 썩어 문드러져 있는 판에 재계가 깨끗하길 바란다는 것이 무리일진 모르나 그래도 최소한의 기업의식이나 경제윤리는 있어야 할 텐데 그런 것마저도 전무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래서 정계, 언론계를 돈으로 요리하며 활개치다 보니 간덩이가 더욱 부어올라 이젠 국가 형벌권행사의 중추기관인 검찰마저 돈이면 다 주무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그러겠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그래 왔다는 것이 요즘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행태는 단순한 뇌물공여죄나 변칙상속 등의 차원으로만 다룰 일이 아니라 국가기강을 통째로 짓밟아 나라를 망하게 하는 민족반역차원에서 엄단해야 할 일이다.

이 모든 원인은 한마디로 전ㆍ노 일당 같은 살인 날강도들을 전직대통령으로 예우하는 사회풍토 때문이며, 더 직접적인 원인은 기업들을 등쳐먹다 경제가 거덜나 생활고에 허덕이다 못해 하루 평균 35.5명의 자살자가 생기게 되었는데도 근신하긴커녕, 더욱 대담하게 차떼기로 검은 돈 긁어먹고도 조금도 반성할 줄 모르는 한나라당의 망국행태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 못 할 것이다.

그런 패거리들이 무슨 염치로 민란 운운하며 국가와 민족을 동시에 협박하나. 진짜 민란은 정권야욕에만 미처 날뛰는 한나라당이란 망국도당들 때문에 곧 터지게 될 것이니 정도를 걷지 않는 역적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곧 알게 될 것이다.


#권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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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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