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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흩어졌던 마음 하나가 되자", "정의로운 검찰이 공정하게 법에 따라 수사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검찰이 5년전과 같이 장난치면 모두 검찰로 달라가자", "이회창, 김경준을 쳐다보지 않고 앞만 보고 나가자."

 

전국 13회째, 마지막으로 경남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민성공 대장정' 필승결의대회에서는 유독 '화합'이 강조되었다. 이명박 후보뿐만 아니라 강재섭 대표, 김기춘 경남선대위원장 모두 '화합'을 호소했다.

 

18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이명박 후보는 먼저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는 말을 하면서 연설했다.

 

이 후보는 "30일 정도 남은 선거에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반드시 승리해서 보답하겠다"면서 "이 자리에는 흩어졌던, 나눠졌던 마음들이 하나가 되어서 왔다, 하나가 되는 속에 저는 한없는 힘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한국 정치에서 국민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를 비난하는 것을, 남이 잘못되기를 기다리는 정치를 보면서 한없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세상은 모두가 변하는데 우리 정치도,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국민을 잘살고 행복하게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남을 험담하고 쓰러지기를 기다려서 승리하겠다고 하는 풍토를 보면서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그 한 사람(김경준)의 표정을 보면서 목매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저는 대통령이 되기에 부끄러운 일을 하면서 살아오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용갑, 김기춘, 김양수, 박희태, 이강두, 김재경, 최구식, 안홍준, 권경석 의원 등의 이름을 거명한 그는 "여러분이 하나 되면 경남을 이길 수 있고, 저는 당당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 "어제 인천공항은 난리 났다"

 

이명박 후보에 앞서 연단에 선 연사들도 한결같이 화합을 강조했다.

 

김기춘 경남선대위원장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명박 후보는 우리의 선택이다, 정통성 있는 한나라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다"면서 "총칼 앞에서 정의를 외쳤던 4.19처럼 싸워야 하고, 김대업처럼 김경준에게 속지 말자"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어제 6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난리가 났다, 피겨 김연아 선수나 수영 박태환 선수가 우승컵을 안고 들어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보니까 사기꾼이 우승컵은커녕 수갑을 차고, 그 속에 위조서류 많이 갖고 왔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우리는 범법자의 말 몇 마디를 듣고 아무나 찍는 국민이 아니다, 대한민국 민주검찰이, 정의로운 검찰이 공정하게 법에 따라 수사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정의로운 검사들이 과거처럼 쓸 때 없이 수사상황을 밖으로 흘리고 해서, 국민의 주권행사를 방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
 
강 대표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우리 스스로 먼저 도와야 한다, 우리가 힘을 합치고 화합해야 하늘이 돕고 국민이 도울 것이다, 화합해야 한다, 원수를 갚고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쓸개를 씹는 심정으로 이번에 반드시 복수하자"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홍준표 의원은 "BBK 때문에 왔다"고 먼저 말한 뒤 설명했다. 그는 "당원들이 언론을 보고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아 간단하게 말하기 위해 왔다"면서 "간단하게 말하면 김경준이가 여권을 일곱 번이나 위조했다, 이명박과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금까지 검찰은 공작을 하고 있지 않다, 김경준의 단독 범행으로 본 미국 판결문대로 수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이 문제로 이명박 후보가 잘못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당에서는 정치적 법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놓았다"고 강조.

 

그는 "이번 대선과정에서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홍준표가 대한민국 최고 검사 아니었나, 최고 검사가 최고위원들과 같이 준비 다 마쳤다, 아무런 의혹도 없다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다짐한다, 신문과 방송에 어떤 내용이 나오더라도 홍준표를 믿어라"고 말했다.

 

남경필 의원 "검찰이 장난치면 모두 검찰로 달려가자"

 

이어 남경필 의원은 규탄사를 통해 "정동영 후보는 정이 잘 안간다, 솔직히 좀 날린다, 신뢰가 안 간다, 무슨 말을 하는지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 '국민행복시대' '가족행복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4년 전에 60세 이상은 투표장에 오지 말라고 했다, 얼마나 배은망덕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남 의원은 "김경준은 5년 전 김대업과 같다, 바로 사기꾼이다, 김대업과  김경준, 열린우리당은 사기꾼인데 국민이 피해를 보게 만든다, 검찰이 5년 전과 같이 장난친다면 모두 검찰로 달려가자"라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를 겨냥한 남 의원은 "진짜 훼방을 놓을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2002년 한나라당 대변인 하면서 존경했는데 그 분의 뜻과 소신 때문이었다"면서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이 못 마땅하다면 경선에 나와서 같이 하고 지면 박근혜 전 대표가 하는 것처럼 승복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남 의원은 "이회창 총재는 집으로 한나라당 안으로 돌아와야 한다, 지난 4번의 선거에서 뭉치는 쪽은 이겼다, 이회창, 정몽준, 조순형, 심대평 모두 모셔 와야 한다, 문제는 내부적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우리 당만 뭉치면 된다"라고 말했다.

 

원희룡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 홈페이지에 들어가니까 정책이 없다, 국민은 국민을 살리는 정책과 신념을 가진 후보를 원한다, 이회창의 개인 한풀이를 우리가 대신해드리겠다"면서 "10년 만에 우리가 정권을 잡는다, 이회창을, 김경준을 쳐다보지 않고 앞만 보면서 나가자"고 말했다.

 

경남비전 선포 등

 

식전행사로 무대에 오른 가수 하동진, 이은하씨는 노래를 부른 뒤 "사랑합니다 이명박"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민들이 이명박 후보한테 바라는 내용을 UCC에 담아 행사장에서 상영했으며, 경남의 미래를 발표하는 경남비전 선포․전달식을 갖기도 했다.

 

이날 행사 마지막으로 당원들이 이명박 후보한테 바라는 글을 종이비행기에 새겨 날리는 '희망종이비행기' 날리기가 열렸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경남결의대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창원공단 내 한 중소기업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경남필승결의대회에는 경남 출신 국회의원과 김태호 경남도지사, 정영석 진주시장,심의조 합천군수, 하영제 남해군수 등 한나라당 소속 시장․군수, 진종삼 전 경남도의회 의장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태그:#이명박,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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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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