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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값(뇌물) 검찰’ 명단은 삼성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 사제단이 수차례 강조한 대로라면, 삼성 비자금, 삼성 로비 사건의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지난 6일 '<김용철VS삼성> 나를 구속하라!'를 방송한 <PD수첩>이 이번엔 떨어진 꼬리를 잡고 '몸통' 추적에 나섰다.

 

20일(화) 밤 <PD수첩>이 '핵심은 이재용이다'를 방송한다. '<김용철VS삼성> 나를 구속하라!' 에 이어, 이번엔 '심층 취재'로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 로비 사건 내용의 핵심이 무엇인지 추적했다. 누구한테 주었나가 아니라, 왜 주었는지를 취재했다.

 

<PD수첩>은 에버랜드가 헐값으로 전환 사채를 발행하고 삼성 이건희 회장 아들인 이재용 현 삼성전자 전무가 이를 인수한 사건을 조목조목 짚어봤다. 이를 계기로 삼성 이건희 회장은 삼성 지배권을 한 순간에 이재용 전무에게 넘겨줬다는데, 시민단체에서 주장하듯이 만약 이 과정이 불법이고 원인 무효라면?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계획 자체를 뒤집어버릴 수 있는 이 사건을 <PD수첩>이 정리해 방송한다.

 

정성후 PD는 "이재용 전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분이 많은 삼성 주주가 됐는지 많이 알려진 내용이긴 하지만 제대로 조목조목 짚어준 적은 없는 것 같다"며, "김용철 변호사 양심고백과 연관성 속에 그게 뭘 의미하는지 전체적으로 한 번 되짚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정성후 PD는 "김용철 변호사에 이어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이용철 변호사 고백까지 여러 정황들이 엮이면, 에버랜드 전환사채라는 게 어떤 의미 지니는지 명확해질 수 있다"며, "김용철 변호사가 밝힌 내용 자체가 충격적이고 우리사회에서 다시 생각해볼 문제인데, 그냥 지나가고 있다. 환기해볼 내용이 분명 있다"고 덧붙였다.

 

또 <PD수첩>은  삼성 본관 옆 태평로 빌딩 26층,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이 에버랜드 사건 수사를 모면하려고 검찰수사 모의 연습뿐만 아니라 증거까지 조작한 곳으로 지목한 그곳이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취재했다.

 

정성후 PD는 "태평로 빌딩 26층은 일반 엘리베이터로는 접근조차 할 수 없게 돼있다"며, "어쨌든 삼성에서 얘기하는 것과 좀 다르게 그 건물이 활용되고 운용되는 정황들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그밖에 <PD수첩>은 에버랜드 사건 이후 지난 11년 동안 이건희 회장 소환 대신 구속 대리인이 된 전 에버랜드 허태학 사장과 만남을 시도했다.

 

한편, 그때그때 시의성 있는 사건을 취재해 방송하는 '시사집중' 코너에선 주가 조작 및 BBK 공금 횡령 혐의로 구속 된 김경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과 김경준씨 부인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태그:#PD수첩, #삼성, #B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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