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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총재의 애국심에 존경을 표한다."

 

이회창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가 헌정회의 뜨거운 격려를 받았다. 지난 9월 11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방문했을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당시 헌정회원들은 한나라당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이명박 후보에게 "핵문제만 해결된다고 해서 북한을 지원할 문제가 아니다. 탤런트 같은 인기몰이 정책은 안된다"고 우려를 전한 바 있다.

 

헌정회는 전직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보수성향의 단체로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다.

 

이 후보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에 자리한 헌정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를 맞은 이철승 회장은 "이번 대선에서 난마같이 흐트러진 국정과 도덕성, 신뢰성을 회복해 이 나라의 건국이념과 정통성을 되찾지 않으면 큰 일"이라며 "이회창 후보가 이번에 당당하게 출마를 하셨다. 정진해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표했다.

 

"이명박 위험하다는 사람들 많았는데... 건투 빈다"

 

장경순 전 국회의장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 후보의 기를 한껏 북돋았다. 장 전 의장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이렇게 가다가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회창 후보의 출마로 그 위험도도 감소됐다"며 "앞으로 건투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다.

 

또한 장 전 의장은 이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을 두고도 "당이 있나, 조직이 있나, 돈이 있나 아무것도 없다"고 걱정하면서 "오로지 정권교체를 꼭 해야겠다는 신념에서 이렇게 나온 것 보고 존경 받아 마땅하고 감사한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치켜세웠다.

 

또 다른 회원도 "위장전입에 위장취업에, BBK (주가조작 사건)로 (이명박 후보에 대해) 국민이 불안과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이런 (국민의) 뜻을 알고 이 후보가 출마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제 머릿속엔 대한민국 뿐... 당선되면 '건국 60주년 행사' 대대적으로"

 

이 후보도 "제 머리에는 대한민국만 있다"며 "반드시 정권교체가 되도록 대의를 위해 저의 온 몸을 바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내년 건국 60주년 기념행사를 역사적으로 처음 볼 만큼 대대적으로 열어서 국민 머리 속에 건국이념을 확고히 심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도 이 후보는 "지금처럼 '(북한에) 주면 변한다'는 식이 아니라 '줘서 변하게 한다'는 게 기본이 돼야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려면 지금까지의 대북정책인 햇볕정책의 기본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명박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해서는 "저는 원래 다른 사람과 맞잡고 쌈박질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왜 나왔는지 설득력 있게 말하라는 질문에 불가피하게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비판적으로) 말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제가 가만히 있으면 한나라당을 세운 사람이고, 그나마 손바닥만한 명예라도 가지고 그런대로 원로 소리도 들으며 지낼 수 있는데 (출마를 결심한 뒤 비판을 받아) 제가 사실 참 힘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태그:#이회창, #헌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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