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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22일 명동 펑키하우스에서 열린 한나라당 '블루페스티벌' 블루티 패션쇼에서 모델로 우정 출연하여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이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22일 명동 펑키하우스에서 열린 한나라당 '블루페스티벌' 블루티 패션쇼에서 모델로 우정 출연하여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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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한양대학교 초빙교수로 위촉된 뒤 1년 동안 단 1차례 강연을 하고, 매달 300만원씩 총 3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양대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해 9월부터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 초빙교수로 위촉됐다. 한양대는 이 후보가 한 학기에 한두 차례 정도 강의하는 대가로 월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그러나 계약 기간 동안 이 후보는 단 한 차례만 강연을 했다. 즉, 1번 강의하고 총 3600만원을 받은 것이다.

한양대는 "행정자치대학원은 야간특수대학원으로 보통 (초빙교수) 급여는 1년에 2500만원∼3500만원선"이라며 "다른 초빙교수들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에서는 "자녀와 운전기사 위장 취업에 이은 이 후보 본인의 위장 취업"이라며 "상식 이하의 부도덕함과 대담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강기정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양대와 이명박 후보는 왜 단 한 차례 강연에 3600만원을 주고받았는지,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병두 의원도 "정치인들이 대학에서 특강을 하면 보통 50만원을, 조금 급이 높은 분들은 100만원을 받는다"며 "단 한 차례 강연에 3600만원을 받았다면 이 후보는 사실상 뇌물을 받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안민석 의원은 "대학 시간강사 1시간 강사료가 보통 3~4만원 사이인데, 이명박 후보는 1회 강연으로 시간강사들보다 무려 1000배가 넘는 돈을 받았다"며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초빙교수로 1년이 지난 뒤 대학 측이 기간 연장을 요구했으나, 이 후보는 대선후보가 된 뒤 부담을 느껴 연장을 못 하겠다고 버텨오다가 이름만 올렸다"며 "기간 연장 후에는 월급을 받지 않았으며, 결국 이 일도 부담스러워 최근 대학 측에 요청해 면직처리가 됐다"고 해명했다.


#이명박#한양대#위장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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