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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구청장 출근을 저지하다 경찰에 연행됐던 안양시 공무원노조 간부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또한 경기도와 안양시도 구청장 출근 저지 사태와 관련 안양시에 특별감사를 벌이고 공무원들을 고발 또는 징계하기로 해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 안양경찰서는 신임 안양시 동안구청장 출근저지 사태와 관련해 농성 과정에서 연행된 공무원 15명 가운데 박광원(46)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양시 지부장 직무대행, 박문규 동안지회장, 이호성 정책부장 등 3명에 대해 오늘(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오늘 오전 수원지법으로 호송돼 현재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에 따르면 안양경찰서는 함께 연행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손영태 위원장을 비롯 안양시지부 조합원 12명에 대해서는 어제 밤(22일) 저녁 11시 30분경 석방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전 경기도가 공석이 된 동안구청장 후임으로 류해용 서기관을 신임 구청장으로 내려보내자 인사적체 등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안양시 동안구청에서 노조원 200여명과 함께 출근을 2시간 동안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도 안양시 공무원들의 행동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구청장 인사에 불응한 시청 인사 담당자들에 대한 징계 철차에 들어갔으며 조사과정에서 불법사항이 발견되면 관련자에 대한 형사고발 등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전공노 "경기도는 낙하산 인사 철회하라"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손영태)은 경기도 안양시 공무원들의 구청장 출근 저지 사태와 관련해 23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낙하산 인사저지와 연행 조합원 석방'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낙하산 인사를 철회하고 구속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기도와 경찰은 위법한 낙하산 인사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전공노 지도부와 조합원을 연행하고 구속영장까지 신청했다"며 "이는 공무원 노조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낙하산 인사를 은폐하기 위한 술수"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우리는 공무원 노조를 탄압하고 지방자치를 짓밟는 김문수 경기지사를 규탄하며 안양 동안구청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공권력 남용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 법정대응으로 이번사태에 강력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전국공무원노조와 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는 오늘 오후 5시 안양시청 1층 홀에서 경기도의 강경 대응 방침과 낙하산 동안구청장 인사 발령 철회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으로 이 자리에는 약 500여 명의 공무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안양시지부#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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