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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6일 오후 7시 45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오는 30일부터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박 전 대표 측이 26일 저녁 밝혔다. 그러나 어느 지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유세를 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이날 낮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진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오찬을 나눈 후 "지원유세는 언제부터 시작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준비를 하라고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당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에 대해서는 "그것은 나하고 상관없이 나온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배석자들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찬을 나누면서도 "BBK사건은 어떻게 되는거냐"는 중국 측 질문에 "그건 검찰이 밝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출마와 관련해선 "국민이 선택하지 않겠나. 우리는 아무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전날 이명박 후보와 전화통화... "당원으로서 후보 돕는 게 도리"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전날인 25일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전화를 받고도 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아침 박 전 대표와 통화한 내용을 근거로 "박 전 대표는 경선 승복 연설 이후 지금까지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선거 유세를 포함해 당원으로서 당의 후보를 돕는 것은 당원의 책무이자 도리이고 정도라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박 전 대표가 그간 이른바 ‘BBK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상황을 지켜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박 전 대표는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현재까지 (이 후보가 연관돼 있다는) 증거가 드러나거나 (이 후보의) 혐의가 인정된 게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도 "그것(검찰 수사)과 지원 유세는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박 전 대표가 입장을 바꿔야할 계기가 없는 만큼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당원으로서) 그에 따른 필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과연 전면에 나서서 지원유세를 할지에 대한 전망도 엇갈려 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뒤에 숨어서 몰래 (유세를) 하실 분도 아니고 또 그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일단 선거유세에 나서면 당의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 힘을 보탤 것이란 얘기다.
 
경선 당시 박근혜 선대위 인사들도 전날 저녁 회동을 하고 향후 유세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명박 후보도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육군 제1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일부터 (박 전 대표와 유세를) 같이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이다. 당연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자기(박 전 대표)가 원칙적으로 (당원으로서 의무를) 다하기로 말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전날 박 전 대표와 통화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전화를 했나요"라고 되물으며 즉답을 피했다.

태그:#박근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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