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지난 1998년 9월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대학원생(컴퓨터과학과)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공동 설립한 온라인 검색 회사이다.
구글(Google)이란 10의 100제곱을 나타내는 수학 용어 '구골(Googol)'의 오타로 우연히 만들어진 이름으로, 인터넷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를 체계화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담겨 있다.
'구글' 창업 9년 만에 세계 최대 검색엔진 발돋움
구글은 현재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단순한 검색엔진으로 시작해 전자상거래·유통·통신·출판·광고 등으로 영역을 확장, 연이어 '구글 효과'를 일으켜왔다.
또 창업 6년 만에 미 특별(장외) 주식시장에 상장되고 2년 뒤 직원 수가 3000명을 넘어서는 등 '실리콘 밸리'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구글의 주요 사업은 검색서비스와 광고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정밀 위성사진을 이용한 구글어스(earth.google.com) 서비스도 시작했다.
구글 검색은 링크(사이트간 문서 연결)가 많이 걸린 순서에 따라 검색결과를 나타냄으로써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과학계의 논문 평가 방법, 즉 '논문이 얼마나 인용됐는가'를 인터넷 웹문서에 적용한 것이다.
구글의 광고 방식도 독특하다. 구글은 다른 포털사이트와는 달리 첫 화면에서 배너광고를 볼 수 없다. 다만 검색을 실행한 뒤 검색어와 관련된 광고만 게재하도록 돼 있다. 예를 들어 검색결과 페이지 오른쪽에는 검색어와 관련된 광고가 클릭수에 따라 노출되고 있다.
구글어스로 '에펠탑' 관광도 가능또한 구글어스(earth.google.com)는 전세계 곳곳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고해상도의 위성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국가 안보 침해 등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구글은 지난 2004년 위성·항공촬영으로 디지털 지도를 제작하는 '키홀(Keyhole)'사를 인수한 뒤 이듬해 5월 구글어스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키홀은 2001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지원 아래 설립된 회사로 구글에 인수되기 전 미국 전역의 위성사진을 유료로 제공해왔다.
구글쪽이 제공하는 위성지도는 미국의 위성영상 촬영업체인 디지털글로브(DigitalGlobe)가 제작한 것으로, 프랑스의 에펠탑 등 세계적인 관광지(地)도 생생히 볼 수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각광을 받아 왔다.
하지만 구글어스는 군사시설을 포함한 국가 주요 보안시설의 위성사진을 여과 없이 공개하고 있어 각국 정부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인도·태국·호주·러시아·한국 등 "국가안보 위협" 문제제기 지난 2005년 12월 뉴욕타임즈(NYT)의 보도에 따르면, 특히 인도 정부는 구글쪽에 "대통령 관저나 국방 시설, 국경 분쟁 지역 등 민감한 곳에 대해서는 낮은 해상도를 보여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인도는 현재 파키스탄과 오랜 기간 분쟁을 벌이고 있어 안보에 민감한 상황이다. 이 나라는 지난 1967년부터 교량·항만·정유소·군사시설 등에 대한 위성·항공사진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태국의 안보기관에서도 구글쪽에 정부 기밀시설의 사진에 대한 접근 차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러시아는 테러리스트들이 구글어스를 통해 기밀시설의 위치를 파악하는 등 예민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과 호주 정부 또한 주요 건물이 테러의 목표가 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신문에 따르면, 각국 정부는 불만을 나타내는 것 이상의 조치는 어려운 실정이다. 구글어스는 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사진을 공개할 뿐 새로운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구글쪽은 국토안보국과 공조해 주요 시설을 가려주었던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태풍 카트리나 피해 지역을 피해 전 사진으로 올린 사례도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다른 나라를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구글이 모자이크 처리 조건으로 전국지도 요구하는 협상은 '최초'아울러 <오마이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구글은 현재 한국에 주요 시설물의 모자이크 처리를 조건으로 정부의 국가전략지도를 요구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어 구글어스 서비스와 관련된 새로운 선례를 남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글쪽은 올해 말을 목표로 구글어스의 현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의 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정부와의 논의를 통해 정부쪽이 갖고 있는 우려를 귀 기울여 듣고 있다"면서 "구글코리아는 구글어스 등을 포함한 모든 제품의 출시와 관련, 국내법을 준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면 나머지는 따라온다 ▲웹 민주주의는 효과적이다 ▲부정한 방법을 쓰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 ▲세상에는 무한한 정보가 존재한다 ▲정보의 필요성에는 국경이 없다 등을 회사내 '십계명'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