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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는 26일 오후 2시 대구시 중구 반월당 삼성금융플라자 앞에서 삼성구조본부의 전 법률팀장인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폭로로 촉발된 삼성비자금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이건희 회장의 구속과 삼성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민주노총은 “삼성의 비자금조성 및 뇌물비리는 부패재벌이 검은 돈으로 공권력을 잠식시켜 사회정의를 짓밟고 정부를 매수, 삼성의 부역자로 전락시킨 만행”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국민을 모욕한 것은 물론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들어 우리사회 전체를 부패왕국으로 만든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하지만 이런 중대한 범죄를 두고 최근 삼성비자금 사건을 검찰일부에 대한 로비사건으로 축소하려는 세력이 있음을 경계하며 정치권에 의해 도입된 특검으로 명백히 밝혀지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민주노총은 이번 비리사건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명백히 밝혀진다면 부도덕한 자본과 권력의 유착관계를 차단할 수 있으며 나아가 자본과 권력의 유착에 의한 노동자의 기본권 유린은 물론 착취의 현실을 개선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이번 사태의 책임자인 이건희 회장의 구속수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선 삼성비자금 사건을 대하는 검찰과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대구민주노총은 “삼성에 대한 고발이 이뤄졌고 수사를 촉구하는 범사회적인 요구가 있었음에도 검찰과 정부는 수사의지를 보이지 않고 축소수사를 위한 핑계거리를 찾고 있다”며 “이런 태도는 검찰과 정부가 광범위하게 삼성의 부패사슬에 엮여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삼성특검법이 국회에서 합의되고서도 수사범위와 방법을 둘러싸고 청와대가 거부권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아직 삼성비자금에 대한 수사운명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삼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태그:#삼성비자금, #삼성특검, #민주노총대구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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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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