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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 단일화를 외치며 서울에서 광주까지 도보로 궐기하고 있는 이근호(45세) 씨와 수원에서 합류한 김아무개(45세)씨가 28일 오전 대전을 지나가고 있다.
후보 단일화를 외치며 서울에서 광주까지 도보로 궐기하고 있는 이근호(45세) 씨와 수원에서 합류한 김아무개(45세)씨가 28일 오전 대전을 지나가고 있다. ⓒ 윤형권
“되찾은 10년을 빼앗아 갈 도둑놈은 이명박 후보가 아니라 민주진영 내부에 있다.”
 
‘후보 단일화만이 이번 대선에서 민주진영이 승리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24일 서울을 출발해 광주를 향해 도보로 궐기하고 있는 이근호(45세) 씨가 28일 대전에서 한 말이다.

 

이씨는 29일 현재 논산을 지나 익산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씨가 처음 명동성당을 출발할 때만 해도 혼자였다. 그러나 수원에서 민주진영의 후보단일화에 동참하는 ‘도보궐기’에 참여한 김아무개(45세)씨가 있어서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고 말한다. 이씨와 함께 도보궐기에 참여한 김아무개씨는 “하나가 되자는 이근호 씨의 행동을 보고 감동했다”며 직장에서
휴가를 내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와 이인제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실패 직후 도보궐기를 하기로 결심했다는 이씨는 “300여km를 걷는 고행을 하면서 나부터 먼저 반성하려고 행동했다”고 말한다. 그는 단일화가 안 되는 이유에 대해 가장 큰 요인으로 대선 이후의 일을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후보와 후보캠프에서는 12월 20일은 생각하지 말고 오로지 12월 19일이 세상의 마지막이라는 사생결단의 절박한 심정으로 단일화에 임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도착지가 광주 망월동 국립 5·18민주 묘지인 것에 대해 이씨는 “이번 대선의 구도는 민주와 반민주의 싸움이고 개혁과 부패의 싸움”이라며 서울에서 광주까지 도보궐기 하는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진영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약한 것에 대해 이씨는 “노무현 정권에 대한 질타다. 북핵 문제 등 민족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그래도 민주와 개혁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너그럽게 용서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한열 열사와 박종철 열사의 죽음과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로 오늘의 민주주의를 이뤄냈는데, 하루아침에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런데도 민주와 개혁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팔짱을 끼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후보단일화를 이뤄내는 길만이 광주의 정신을 지키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신발 끈을 동여맸다.


#후보 단일화#이근호#문국현#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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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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