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인천의 9번째 경찰서 삼산경찰서.
 인천의 9번째 경찰서 삼산경찰서.
ⓒ 한만송

관련사진보기



인천의 9번째 경찰서이자, 인천 부평구 갈산·삼산·부개동 지역의 치안을 담당할 삼산경찰서가 30일 개서식을 열고 본격적인 치안 활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삼산서 개서가 당초 11월 16일로 계획됐으나, 국무회의에 통과가 늦어지면서 한 달째 일선 경찰들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삼산서는 인천시 부평구 삼산2동 441의1 터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546㎡ 규모의 본관과 민원동, 후생동 등의 2개 부속건물을 갖췄다. 이로써 인천경찰청은 9개 경찰서, 1개 공항경찰대를 보유하게 된다.

삼산서의 관할 구역은 부평구 삼산1, 2동, 갈산1, 2동, 부평4, 5동, 일신동, 구산동, 부개1, 2, 3동 등 부평구 동부 지역이며 관할 인구는 26만3천여명이다.

인구 57만여명의 부평구 치안 유지를 맡았던 부평경찰서는 삼산서 개서(開署)로 주민 30만7천여명의 부평구 서부지역을 관할구역으로 두게 됐다. 삼산서 초대 서장은 황경환 총경이며 경찰관 정원은 381명이다.

정부는 지난 20일 국무회의를 통해 삼산서 신설 등에 따른 직제개정을 의결했고, 제주 서부경찰서를 비롯한 2개 경찰서에 152명의 경찰 인력이 증원했다.

부평·계양·부천 치안 ‘산파’ 부평서

부평서는 1945년 개서한 이래 지금까지 경찰서를 4곳을 개서시키는 산모 역할을 담당한 경찰서다.

부평서는 특히 부평미군기지와 대우자동차, 부평공단이 위치해 있어 인천과 인근 부천권에서 가장 노른자 경찰서로 90년대 초반까지 통했다. 하지만 지금은 주차장이 부족해 경찰관이 걸어 다녀야 할 처지로 낡고 열악한 조건에서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1982년 신청사로 개청된 부평경찰서. 
부평서는 계양,서구 경찰서를 낳은 산파 역할을 담당했다.
 1982년 신청사로 개청된 부평경찰서. 부평서는 계양,서구 경찰서를 낳은 산파 역할을 담당했다.
ⓒ 부평구청

관련사진보기



부평서는 1982년 부천경찰서가 만들어지면서 부천시 북부와 심곡, 소사, 송내 등 11개의 파출소를 낳아(?)다. 

90년 인천 서부경찰서가 신설되면서 신현, 남부, 석남, 계양 등 10개 파출소가 서부서로 이관됐고, 94년 1월엔 계양서가 만들어져 효성1동 파출소 등 4개가 이관됐다. 올해는 삼산서가 신설되면서 부평서 관할 절반을 또 다시 나눠졌다.

57만명에 달하는 부평구 인구 가운데 26만3천명을 담당하고 부흥, 공단 지구대가 치안을 담당한다.

특히, 삼산서는 인천 최대 상권이 부평역 일대 치안도 책임져야 한다. 담당구역은 부평구청을 포함해 부개1·2동 전체, 일신·구산동 전체, 갈산1·2동 전체, 삼산1·2동 전체, 부평4·5동, 부개3동 일부다.

삼산서 신설과 관련, 황경환 총경은 “신설 경찰서의 경우 다른 경찰서에서 차출된 인력이 한데 모이기 때문에 초기엔 구성원간 불협화음, 업무분장 혼란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으나,  경찰관이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도록 계급별, 팀별 간담회를 갖도록 하고 사기진작 일환으로 각종 동호회를 활성화시켜 직원간 친목을 다지고 인화 단결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부평 로데오거리, 테마의 거리 등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특별 치안강화구역으로 지정, 112순찰차, 형사기동반 등 경찰인력을 증원 배치해 조직 및 집단 폭력, 청소년 유해환경 정화에 노력하며, 인천과 서울, 경기를 잇는 교통 요충인 점을 감안, 적재적소에 교통경찰관을 배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유도하고 사고 없는 안전한 지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삼산서 개서가 당초 지난 달 초에 중순에 계획했으나, 국문회의 통과가 늦어지면서 삼산서에 가장 많은 직원을 보내는 부평서와 삼산서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돼 치안 공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경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부평서 강력계 한 형사는 “삼산서로 누가 갈지도 잘 모르고, 갈 사람들이 정해지고는 어순선한 분위기로 인해 사건 처리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말했다.

또한 수사과 경찰관도 “삼산서 개서와 이로 인한 부서 이동 등으로 급한 사건을 제외하고는 각 부서별로 술렁술렁하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평경찰서#삼산경찰서#개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