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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역사적인 대선을 앞두고 가장 바쁜 사람은 후보들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팬 클럽이다. 시민기자들로 이뤄진 <오마이뉴스> 대선특별취재팀이 각 후보들의 팬 클럽을 찾아 그들의 의지와 활약상을 취재했다. 정동영, 문국현 팬클럽에 이어 세번째는 이명박 후보 팬클럽 'MB연대'이다. [편집자말]
11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기자회견을 하는 여의도 당사 앞에서  MB연대 등 이 후보 지지자들이 응원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을 사이에 두고 이들 바로 뒷편에선 박근혜 전 후보 지지자들이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11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기자회견을 하는 여의도 당사 앞에서 MB연대 등 이 후보 지지자들이 응원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을 사이에 두고 이들 바로 뒷편에선 박근혜 전 후보 지지자들이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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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지지율 1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많은 의혹들이 터져 나오지만 그의 지지율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지지하는 이들이 바라보는 이명박 후보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11월 28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이명박 공식 팬클럽 'MB연대' 사무국장 백두원(36)씨를 만났다.

강한 자신감. 그는 이회창 후보의 출마가 보수진영의 분열과 범여권의 어부지리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보수진영의 분열은 맞지만 범여권의 어부지리는 아니라며 "1강 2중이라고 하지만 실제 지지율에서 정동영 후보가 득을 본 것은 없다"며 여유있는 자신감을 보였다.

MB연대의 회원 수는 14만여명. 초창기에는 젊은이들 위주였지만 지금은 중·장년층도 많다고 한다. 백 사무국장은 "팔순 할아버지부터 중학생까지 지지율처럼 고르게 분포한다, 다만 경제대통령을 꿈꾸다 보니 아무래도 자영업 쪽이 많다"고 밝혔다.

"2002년 노무현, 2007년엔 이명박이 '시대정신'"

- 팬클럽 소개를 한다면.
"MB연대는 공식 팬클럽이다. 지금 머리가 아플 정도로 할 일이 많다. 기본적으로 이 후보가 모자란 부분을 메우려 한다. 경제에 강하지만 복지나 나눔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어 인터넷이나 입을 통해 그렇지 않다는 걸 알리고 있다."

- 그렇게 많은 이들이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대정신이다. 과거 5년 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시대정신이었다고 본다. 그러나 2007년은 이명박이다. 민생경제를 살릴 사람이 이명박이다. 모든 국민이 체감하고 느끼는 바가 똑같다. 많은 네거티브가 있지만, 만에 하나 사실일지라도 이명박 후보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 시대정신을 이길 순 없다. 도도한 흐름이다. 그것이 국민들의 마음이다."

- 이명박 후보 정책은 잘 준비되었다고 보는지.
"이 후보가 가진 장점이 그것이다. 그의 키워드는 먼저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기존 정치인은 당선이 되면 그때부터지만, 이명박 후보는 미리 계획을 세워둔다. 서울시장 때도 그랬지만 이번 대선 후도 철저하게 준비가 되어있다."

- 전국 42개 대학 총학생회장이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는데.
"MB연대에도 대학생 모임이 많고 활성화되어 있다. 지금 대학생들은 실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자신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후보가 누군가를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가 자연스럽게 나타난 결과라고 본다."

이명박 후보 팬클럽인 'MB연대' 박명환 대표(왼쪽)와 박근혜 전 대표 팬클럽 '박사모' 정광용 대표(오른쪽)가 지난 2월 22일 오전 국회에서 한나라당 정권재창출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끌어안고 있다.
 이명박 후보 팬클럽인 'MB연대' 박명환 대표(왼쪽)와 박근혜 전 대표 팬클럽 '박사모' 정광용 대표(오른쪽)가 지난 2월 22일 오전 국회에서 한나라당 정권재창출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끌어안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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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는 '생양아치'... 김경준은 사기꾼"

- 그런 반면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는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 마디로 양아치다. 그들도 한나라당 당원이다. 상식이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 해당 행위를 하는 것이다. 경선 전에 분명히, 어느 쪽이 되더라도 지지한다는 약속을 했다. 그럼에도 약속을 저버렸다. 정말 '생양아치'들이다."

- 대선이 끝나면 다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던데.
"그게 말이 안 되는 거다. 적어도 순수 팬클럽이라면 정치인들처럼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박근혜 대표가 강조하는 것이 상식과 원칙 아닌가. 그 분이 그걸 원할까? 그런 분을 지지하는 이들이라면 그래선 안 된다."

- 후보들을 비추는 언론들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지?
"절대 그렇지 않다. MBC의 경우 지난 봄에 '이명박 리포트'라는 것을 방영했다. 하지만 김유찬은 허위사실 유포로 구속됐다. 그럼 후속보도를 해야 할 것 아닌가. 의혹만 던져놓고 끝이다. 전형적인 '아니면 말고'다. 담당 PD 역시 똑같은 양아치다. 그런 면에선 <오마이뉴스>도 다르지 않다. 김대업 사건의 경우 이미 거짓말로 판명되지 않았나."

- BBK와 관련, 김경준씨가 던져놓은 의혹도 많은 걸로 안다.
"김경준이란 사람 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사기꾼이다. 김경준은 여러 개의 이름을 쓰는데 백혈병으로 죽은 동생 이름도 있다. 어떻게…, 사람이 아니다. 인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고 전문 사기 위조범이다. 김대업 효과에 국민들이 속는 것이다."

- 이회창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
"신뢰의 문제다. 자신이 대표로 있던 당과 그 당이 내세운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억울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건 아니다. 공인 아닌가.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12월 19일에 현명한 선택으로 판단하실 것이다."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인 'MB연대' 대표가 지난 6월 한나라당 경선 출마선언 기자회견 당시 민생과 경제를 살리자는 뜻으로 이 후보에게 화분을 선물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인 'MB연대' 대표가 지난 6월 한나라당 경선 출마선언 기자회견 당시 민생과 경제를 살리자는 뜻으로 이 후보에게 화분을 선물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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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경제적 이미지 강해 인간적인 면 가려져"

- 정치인이 아닌 인간 이명박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예전에 어머님이 암에 걸리셨는데 일면식도 없는 이에게 선뜻 수술비를 대주고 3년간이나 생활비를 도와줬다. 알리지 않는 선행이 무수히 많다. 오히려 경제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인간적 면모가 드러나지 않는다. 내가 예전에 사회복지 일을 했는데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시면서도 항상 알리지 말라고 하셨다. 정말이지 사람 냄새 나는 분이다."

- 그럼에도 이명박 후보는 개인적인 결함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이다. 잘못한 부분도 있다는 걸 인정한다. 그런 식이라면 정동영, 문국현 후보는 안 그런가? 다 똑같고 누구나 있는 부분이다. 네거티브의 공격일 뿐이다. 1위이기 때문에 날아오고 감내해야 하는 공격이다. 중요한 건 국민들은 5년 전의 학습효과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많은 정치인들이 팬클럽이 있다. 바람직한 발전방향은 어떤 것일까.
"기본적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정치인은 국민에게 봉사해야 한다. 그를 지지하는 팬클럽이라면 나눔과 봉사, 희생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박사모처럼 머리 자르고 이리저리 휩쓸리는 것은 팬클럽이 아니다. 그 자체로 정치인들이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일부 세력이 틀고 막는다 해도 도도히 흐르는 시대정신을 꺾을 순 없다. 큰 물줄기다.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면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잘 살 수 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신 후에 큰 희망과 용기로 온 국민에게 되돌려주실 것이다. 모든 이의 열정으로 우리들의 대통령 이명박을 지켜냈으면 한다."


태그:#이명박 팬클럽, #MB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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