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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과 민주당에게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또 다시 제안한다면 그것은 민주당을 죽이려는 음모로밖에 볼 수 없다며, 정동영-문국현 후보들과의 단일화 논의를 일축했다.

 

이 후보는 4일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원칙이나 명분도 없이 정치적 이해관계만 가득한 합종연횡이 일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이인제는 마지막 순간까지 민주당의 역사와 전통을 배경으로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중도개혁정부를 세우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심대평 후보가 이회창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명분도 없이 한나라당을 깨고 나왔고, 천문학적인 대선 불법자금을 받고서도 자신이 아닌 돈 심부름한 보좌진을 감옥에 보낸 사람"이라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후보를 사퇴해야 할 그런 사람과 '충청인의 자존심'을 내세우던 사람이 손을 잡은 것은 우리 고장을 부끄럽게 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정몽준 의원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서도 "노무현과 손을 잡고서 지난 5년동안 잘못된 개혁으로 국민들을 양극화로 몰고가 고통 속에 빠트린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켰던 사람이 이제 다시 온갖 부패와 범죄의혹 투성이인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은 '야합'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동영-문국현 후보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도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고 일축하고, "문국현은 제가 알기로는 노무현 정권을 지지했던 핵심세력들이 밀어주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요즘은 노무현 정권을 비판하더라, 그런데 어떻게 노무현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하는 정동영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다시 한 번 제안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또 다시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민주당을 죽이려는 음모로밖에 볼 수 없다"며 "국민 앞에서 서명하고, 각 당 대표와 후보가 함께 선언한 합의서를 휴지조각처럼 찢어버린 세력에게 무슨 이야기를 더 할 수 있겠나, 20년 정치를 했지만 부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를 마치면서도 혼잣말로 "어떻게 정치를 그렇게 하나? 에이~ 잡탕신당 때문에…"라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오전 9시부터 대전 서구 괴정동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 나누기' 현장에 참여, 연탄을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대전충남지역 발전공약으로 ▲충청신경제대특구(NECA) 건설 ▲충청신경제대특구 내 교통수단 첨단화 및 중소·벤처기업펀드 조성 ▲실질적 지방분권 구현 ▲교통과 물류의 흐름 가속화를 위한 교통망 확충 ▲대전을 첨단과학기술의 21세기 미래형 도시로 육성 ▲충청신경제대특구와 연계된 3대 신산업지구 조성으로 첨단과학의 충남 건설 ▲항만·철도·고속도로 등을 확충하여 교통·물류중심의 충남 육성 ▲환황해권의 경제·관광중심지역으로 발전하는 '서해안 종합프로젝트' 추진 등을 제시했다.


태그:#이인제, #민주당, #후보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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