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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유가족대책위(대표 조호영)는 5일 을지대병원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엉터리 노사자율점검 사과하라 한국타이어 유가족대책위(대표 조호영)는 5일 을지대병원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김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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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단체 연합 등 전국규모의 35개 시민사회단체는 5일 성명을 통해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 사망'에 대해 정부와 회사의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타이어 유가족(대표 조호영)들은 5일 12시30분 을지대학병원을 방문해 직업스트레스 조사를 담당한 오아무개 교수에게 노사자율 점검결과를 공개하고, 엉터리조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먼저 전국단위 35개 시민사회단체는  “2006년 5월부터 현재까지 1년이 약간 넘는 기간 동안 15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한국 타이어 노동자 사망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과 문제해결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 현장노동자들과 유가족들이 추천하는 전문가 참여 보장   ▲ 집단사망 원인규명 ▲한국타이어 측의 산재인정과 예방 및 관리 대책에 나설 것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한국타이어 경영진이 경악스러운 태도만을 고집한다면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세계시장에서 무한경쟁을 하고 있는 당사의 기업 이미지가 부당하게 실추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변명을 늘어놓기 전에 최소한의 상식을 지닌 기업이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 유가족 "을지대병원 조사는 엉터리"

이와는 별도로 한국타이어 유가족모대책위(대표 조호영) 회원10여 명은 직무스트레스 조사를 담당한 을지대학병원 조아무개 교수와 면담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을지대학병원 측은 업무방해라며 유가족과 관계자와 설전을 벌이며 몸싸움 끝에 오아무개 교수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대표는 중앙연구소에서 근무하다 사망한 고 조동건(29세 중앙연구소, TB개발팀, 지난 해 12월 사망)씨와 고 최성규(29세, 중앙연구소 RE개발팀 지난 5월 사망)씨가 직업스트레스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의 근거가 무엇이며, 조사과정과 조사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오 교수는 “15년동안 산업의학을 담당한 교수로서 노동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번조사에 임했고, 근로복지공단의 조사자료, 유가족과 친구들의 진술, 상급자와 동료직원 같은 방을 쓴 사람 등에게 조사를 해 객관적으로 조사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와 노동부에 보고에 유가족과 기자들 모두 참가할 것을 통보했지만, 사측이 비공개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고서도 노동청과 사측에 보냈으니 그쪽에 공개를 요청하라”고 말했다.

을지대 병원 조사팀 "객관적 조사 자부"

조호영 유가족 대표는 “객관적인 근거가 어떤 것이냐, 출퇴근 시간을 기록한 자료에 연구원들이 출근과 퇴근한 시간이 언제로 돼 있냐”고 물었다.

이에 오 교수는 “한국타이어에서 제출한 자료에는 출근시간이 오전 8-9시경에 기록돼 있고, 퇴근시간도 오후 8시-9시인 것으로 나타나 직무스트레스가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호영 유가족대표는 언성을 높이며, “우리 아들이 밤 11시-12시 경에 안부전화를 해서 오늘도 야근을 해야한다고 전화한 사실이 있고, 아들이 가지고 있던 출근카드에 야근을 수시로 한 것이 나타났는데 엉터리 조사를 한 것이라며, 즉각 재조사하라”고 주장했다.


태그:#한국타이어 돌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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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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