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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6일 오후 4시 10분]
 

대화에서 선동으로 '컴백'... 명동·광화문에서 검찰규탄집회 계속

 

검찰의 BBK수사결과 발표 이후 대통합민주신당은 민주화 투쟁 분위기다.

 

신당은 6일 오전 명동입구에서 연 검찰규탄대회에서, 민주화투쟁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과 2004년 탄핵 때 유행했던 '너흰 아니야'를 개사한 '되찾은 10년'과 '헌법 제1조' 등으로 결의를 다졌다. 정 후보도 팔을 올리며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그는 지난 달 27일 공식선거운동 시작 이후에 '대화체'로 바꿨던 연설을 이날은 '선동형'으로 바꿨다.

 

정 후보는 "저는 오늘 오후 8시 이명박 후보와 방송토론에 나서는데, 국민을 속이고 우롱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 사람과 함께 나라의 장래를 말한다는 것이 부끄럽다"며 "그러나 처음으로 주어진 자리를 통해 이명박 후보가 철학도 신념도 정책도 거짓말투성이라는 사실을 국민께 낱낱이 말씀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김경준씨를 "명문인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스쿨에서 공부한 엘리트"라고 평가한 뒤 "그가 이명박씨를 만난 것이 불행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명박과 함께 후보토론 한다는 것이 부끄럽다"

 

이날 사회는 전대협 1기 의장으로 1987년 6월항쟁을 이끌었던 이인영 의원이 맡았다. 그는 600여명의 청중들에게 "제 2의 6월 항쟁을 만들자"고 여러 차례 강조했고, "'투쟁'으로 화답해달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이날 주요연사는 1970~80년 민주화 투쟁을 이끌었던 손학규, 김근태,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들이었다.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어제 검찰발표로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 수호 운동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이 밝힌 BBK수사결과에 대해 "정치권력·독점자본·언론 세가지가 결탁해서 사회를 권위주의 파쇼국가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던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검찰에 대해 "사기꾼의 앞잡이가 되려고 젊었을 때 육법전서를 외우고 헌법을 외웠단 말이냐"고 비난했다.

 

 

 

[1신 : 6일 오전 11시 10분]

 

"진실 은폐 뒤에는 '거대한 음모'가 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검찰의 BBK 의혹 사건 발표에 대해 "진실 은폐 뒤에는 '거대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으며,  이것이 무엇인지 곧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6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수구부패 정치세력, 일부 수구언론 그리고 특정 재벌의 수구부패동맹이 전열을 정비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검찰은 수사를 한 것이 아니라 거대한 수구부패동맹의 편짜기에 가담했다"며 "벌써부터 이런데 이들의 손에 권력이 쥐어지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주장했다.

 

김현미 선대위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 당 선대위는 삼성과 이명박 후보와 떡값검찰이 삼각동맹을 이루고 있다는 의혹을 갖고 있으며, 이것이 검찰이 100%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준 배경이라고 본다"고 부가설명했다.

 

"떡값검찰-삼성-한나라당의 삼각동맹... 검찰이 이명박 손들어준 배경"

 

정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이번 대선은 거짓과 진실의 대결이며, 과거회귀 세력인 수구부패동맹과 미래세력인 민주평화세력의 전면전이 됐다"고 규정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와 검찰을 거짓말쟁이로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거짓말쟁이 대통령, 거짓말쟁이 검찰이 득세하는 세상이냐, 아니면 상식과 정의가 통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선진사회냐"며 "우리는 이 중 하나를 오는 12월 19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이어 "거짓된 세상을 막기 위해서 모든 이해관계를 초월하여 뭉치자"며 "이제 국민 여러분이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설에 대해 "구분해서 말하겠다"며 "정치검찰의 진실은폐를 파헤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뜻을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나, 부패수구세력을 막기 위한 연대의 대상은 민주평화개혁 세력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 후보는 "'거대한 음모'라는 주장이 항간에 나오는 '노무현-이명박 딜'을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어제 검찰 발표는 일반인 상식을 뛰어넘은 것이고, 그 배후는 수구부패 동맹이 작동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답했다.

 

김현미 대변인은 기자회견 뒤에, 기자들에게 '노무현-이명박 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을 끝낸 뒤, 명동에서 여는 검찰규탄대회에 참석한다. 규탄대회 참가는 어제에 이어 두번째다.


태그:#정동영, #이명박, #B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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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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