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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금 조성 및 사용과 경영권 승계 불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현재 ▲삼성증권 압수수색 현장에서 입수한 100여개의 차명의심계좌 추적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된 20여개의 차명의심계좌 추적 ▲압수물 및 전산자료 분석 ▲삼성 의혹 전반에 대한 기초수사자료 수집 등 모두 4개의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처음 김 변호사가 제기한 우리은행·굿모닝신한증권 등 4개 계좌에 대한 입출금 내역은 확보한 상태이다. 나머지 120여개의 계좌에 대해서도 최근 5년에서 7년 사이의 입출금 내역을 중심으로 입출금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비자금 실체 찾기 위해 일일이 관련계좌 그림 그릴 것"

 

김수남 특별수사·감찰본부 차장검사는 6일 오전 브리핑에서 "누가 개설했는지, 처음 개설했을 때 입금된 자금의 출처가 어디인지, 출금됐다면 그 자금은 어디로 빠져나갔는지 일일이 그림을 그려 비자금의 실체를 규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자들이 "그룹 차원에서 비자금이 조성되고 관리된 정황을 찾고자 하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김 검사는 "비자금의 조성을 전제하고 수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 수사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으로 특수본부는 특검 임명 전까지 압수물과 계좌 추적 결과를 정리·분석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김 차장검사는 "특별검사가 임명된 후 인계절차에 따라 정리한 자료들을 넘길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 차장검사는 관련 계좌에 대한 참고인 소환 계획 및 분석 결과 등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또한 로비 검사 등 내부 감찰 수사에 대해 "감찰은 비자금 조성 및 로비와 관련된 것에 대해 하는 것인데 현재까지는 김 변호사가 제기한 의혹에서 더 나아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아닌가 싶다"고 말해 내부 감찰을 특검에 맡길 것을 시사했다.

 

김용철 변호사 오늘 7일째 출석할 예정

 

한편, 김 차장검사는 "김용철 변호사는 오늘 오후 3시께 검찰에 출석한다"며 "그동안 피로가 누적돼 출석하지 않은 것이지, 어제 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한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애초 김 변호사는 "밤을 지새워서라도 진술하겠다"며 특수본부의 수사에 협조적이었지만 특검법이 통과된 4일부터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은 김 변호사가 특수본부의 수사에 실망했거나 검찰이 더 이상 김 변호사의 진술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고 있다는 관측을 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차장검사는 "(김 변호사를 통해) 삼성 전반 관련 의혹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다든가, 물어야 할 부분도 있다"며 "김 변호사가 특수본부의 수사에 대해 특별한 코멘트를 했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언론 보도 내용들을 부인했다.


태그:#삼성, #계좌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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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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