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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를 영입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충청권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7일 오후 3시 대전시당(중구 대흥동) 강당에서 '확대선거대책회의'를 열어 지역 현안 및 선거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선거대책위원장인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와 정몽준 상임고문과 충청 출신인 강창희·김학원 선거대책부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전날(6일) JP까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충청권 '우군'을 잡은 김에 선거대책회의를 열어서 확실한 충청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충청권은 지난 1997년과 2002년 두 차례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승패를 결정했다. 하지만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단일화로 충청권 표심은 안개 속이다.

 

충청권 다지기... "오만과 안이함은 우리의 적"

 

이 후보는 회의 인사말에서 참석자들을 일일이 소개한 뒤 "우리가 이렇게 충청권에 와서 선거대책회의를 열게 된 뜻을 말씀드리지 않아도 알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충청권이 아주 복잡한 지역이 될 수 있다"며 "심대평씨가 이회창씨와 합해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지만 큰 것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충청권에서 이겨야 선거에 이긴다는 사실을 충청인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충청권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임에도 잔뜩 몸을 낮춘 것이다.

 

이 후보는 "우리가 조심해야 할 두 가지 적이 있다"면서 "한 가지는 오만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안이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02년 선거처럼 '지지가 높다', '2등과 3등 합쳐도 못 따라온다'고 오만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9일 투표가 끝날 때까지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며 "충청지역 전략을 지금보다 더 철저히 세우고, '충청인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서 자신감을 갖고 (유권자들을) 설득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원인 당원들을 향해 "부디 오늘부터 한 시간 일찍 깨고 한 시간 늦게 잔다는 생각을 해달라"며 "지금부터 발과 가슴으로 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행한 선거 참모들은 이 후보를 도와 충청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강재섭 대표는 "지난 두 번 대선에서 충청인의 마음을 다잡는 데 정성이 소홀했다"며 "오늘은 이 후보와 당 전체가 모여서 충청 지역과 나라의 발전을 약속하고자 왔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강 대표는 "충절의 대명사인 충청인들의 현명한 선택이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할 것"이라고 충청권을 추켜세웠다.

 

강 대표는 이어 "나랏일을 하겠다는 이들이 사기꾼의 말을 금과옥조로 여겨서 국민 여론을 선동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회창 후보 또한 충청인 이미지에 맞게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태그:#이명박 ,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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