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침경영, 관치행정, 부당노동행위 일삼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각성하라.” 오는 13일 오전 파업을 앞둔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정연수)가 10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사자율교섭에 지나치게 관여하고 있다”면서 “노사자율교섭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2000여명의 참석조합원들은 오세훈 시장을 향해 '노사관계 파탄주범', '지침행정 자행'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정연수 위원장은 “오세훈 시장이 공사경영진의 인사권을 거머쥐고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까지 부정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의 관치행정이 노사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 산하 공공부문 노동자들에게는 인사쇄신안 등을 추진해 구조조정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거주할 새로운 공관에는 750평, 59억을 투입한 호화궁궐을 짓을 예정”이라고 비난했다. 경과보고를 한 장승완 사무국장은 "노사문제에 대해 서울시의 부당개입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면서 "자율교섭을 쟁취하기 위한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사회를 본 박용갑 쟁의지도부장은 "서울시 지침 하나로 공사경영이 좌우되고 있다"면서 "군사독재시절보다 더 암울한 노동탄압이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지하철노조는 시청 역사 내 집회가 끝나고 곧바로 서울시청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오세훈 시장의 관치행정을 규탄한 조합원총회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투쟁사를 한 이성인 역무지부장은 "지침행정을 강요하고 조합원들에게 징계를 남발한 서울시를 규탄한다"면서 "07년 임단협 투쟁을 위해 끝까지 단결해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명준영 승무지부장은 "어제 승무조합원 동지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리적 해결을 참지 못하고 운명했다"면서 "근무환경이 열악한 데서 비롯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신현준 기술지부장은 "서울시 관치행정, 지침행정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면서 "꽃미남 오세훈 시장을 연예계로 보내주자"고 호소했다. 최병윤 차량지부장은 "서울시의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힘차게 투쟁을 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엄중한 시기인 만큼 총력투쟁을 벌이자"고 밝혔다. 서울시청 광장 총회 4개 지부장 투쟁사가 끝나고 곧바로 참석조합원들은 오세훈 서울시장 면담을 요구하면서 서울시청 정문을 향해 돌진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자진 마찰이 빚어졌다. 이날 남대문 경찰서 관계자는 여러 차례 불법집회 해산방송을 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오세훈 시장의 면담을 요구하는 항의시위는 이어졌다. 한편, 집회 도중 서울메트로(구 서울지하철공사)가 교섭을 요구해와 오후 5시 4차 단체교섭을 재개한 상태다. 하지만 타결여부는 미지수다. 10일 저녁 서울지하철노사는 여러차례 정회를 하는 등 교섭에 난항이 거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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