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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는 10일 오후 2시 '17대 대선, 부정 없는 깨끗한 사회, 교회의 사회적 사명'을 위해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기장총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민주, 정의, 평화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양심적인 지도자 선출과 BBK 주가 조작 사건, 삼성비자금에 대해 정직하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기도회 참가자 200여명은 탑골공원까지 가두행진을 하며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를 염원했으며 BBK 관련의혹을 정직하게 조사하라며 검찰의 탄핵을 요구했다.

 

 

기도회에서 이들은 황금으로 치장된 맘몬이 현실을 지배하고 있으며 교회도 여기에 편승해 보수우익, 과거세력과 결탁해 선동하고 있음에 대해 회개하며 경제제일주의와 역사의 수레바퀴로 뒤로 돌리려는 세력들과 싸울 것임을 밝혔다. 부총회장 서재일 목사(원주 영강교회)는 기도회의 설교를 통해서 "기장이 이 시대에 희망을 줘야 하며, 시대의 배후에 있는 사탄의 세력을 직시하고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분노하지 않는 현실에서 진실을 밝히는 그 한 사람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정책은 없고 경제논리만 판을 치는 현실과 교회의 양적인 성장에만 치중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흐르게 하는 일'이 교회의 일이며, 기장은 이를 위해 차라리 눈 감고 싶은 현실 속에서도 두 눈을 부릅뜨고 그루터기 역할을 감당할 것이며 고난을 당하더라도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장은 전국에 1600여개의 교회와 35만 신도를 가진 작은 교단이지만 70~80년대 사회민주화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으며, 통일운동의 선구자 (고)문익환 목사 등도 기장소속의 목회자였다. 또한 교단 산하의 한신대학교는 민중신학의 산실이기도 하다.

 

현재도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묵묵히 감당하며 통일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과정에서 군부독재의 탄압 등으로 인해 타교단에 비해 양적인 성장을 이루진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대사회적인 자신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다. 사학법과 관련해서도 보수교단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으며, 지난 총회에서는 신사참배부일협력에 대한 회개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총회장 임명규 목사(남부산용호교회)는 전국교회에 보내는 '총회장목회서신'을 통해서 '제 17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민주, 정의, 평화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진실하고 양심적인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기도할 것'과 '부정부패가 근절되고 정직과 진실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기도할 것', '한국교회가 역사와 사회에 대한 예언자적 사명을 깨닫고 교회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을 호소했다.


태그:#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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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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