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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대부분이 세부 공약은 소속 당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표한다. 지역공약 발표는 지역선거대책본부가 맡는다.

 

하지만 한국사회당의 금민 후보는 예외다. 세세한 공약 하나하나를 그의 말에 의존해야 한다. 직접 나서지 않으면 언론도 유권자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군소후보들의 고충이기도 하다.

 

금 후보는 11일 오전 대부분을 대전 월평종합사회복지관 한마음회 장애인쉼터에서 보냈다. 장애인에게 그가 내건 '사회적 공화국'을 중심으로 복지공약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그가 말하는 '사회적 공화국'도 경제성장을 추구한다. 하지만 타 후보들이 말하는 '몇 만 달러 달성식' 경제성장 방식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아니 정반대다.

 

그가 내세우는 경제살리기는 '복지'에서 출발한다. '복지'를 통해 성장하자는, 복지가 성장의 전제조건이라는 역발상이다.

 

금 후보의 복지공약은 현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마저 문제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에겐 파격적이다.

 

일 예로 의료복지 공약의 경우 ▲국민건강보험 100% 보장에 ▲국민 주치의제를 약속하고 있다. 교육복지 공약은 ▲고등학교까지 무상 교육을 내세웠다. 빈곤층에게는 ▲주거수당을 지급해 집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명박식 경제성장 방식은 양극화 심화"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폐지하고 조건없는 충분 소득을 보장하는 ▲'국민기본소득 제도'시행도 내걸었다. 노인복지 공약은 국민기본소득제도에 ▲활동보조수당 지급을 보탰다.

 

금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경제를 성장시켜 4만달러 시대를 열면 누구나 다 부자가 되는 양 말하고 있지만 이 같은 방식은 지금보다 더 빈곤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상태에서 복지를 배가, 강화해야 국민 모두가 잘 사는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장애인과 노인들은 그가 말하는 복지정책을 낯설어했다. 무엇보다도 '선별적 복지' '보편적 복지' '노동의무형 복지' '권리지향적 복지' '국민적 복지' 등 전문용어 사용이 많은 때문으로 보였다.

 

한 참석자는 "설명을 들었지만 현재 복지제도와 금 후보가 말하는 복지 정책 제도의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며 "보다 쉽고 친숙하게 공약을 설명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 후보는 나머지 시간을 복지공약 설명회 직후 월평주공아파트 3단지 노인회에서 무료급식 자원활동을 하며 노인복지를 알리는데 할애했다.


태그:#금민, #한국사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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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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