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민주노총과 오마이TV 공동주최로 열릴 예정이던 '2007년 대선 정당 초청 노동·경제·복지 공약 TV 토론회'가 한나라당의 갑작스러운 불참으로 무산됐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 3시부터 2시간 20분 동안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CCMM 빌딩에서 김영대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배일도 한나라당 의원,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이 참석해 노동시장 및 노동기본권, 경제 및 복지 분야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배 의원은 토론 1시간 전에 원내 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와 토론이 무산됐다. 배 의원 쪽은 어제(11일) 오후 6시에 토론회 발제문을 보내는 등 토론회 참석 의지를 보였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과 김영대·단병호 의원은 한나라당과 배 의원을 강하게 성토했다. 김태현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토론회 무산의 황당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해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오늘 토론회를 기대했던 많은 국민과 노동자의 알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병호 의원은 "최대 야당이 공신력 없는 짓을 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단 의원은 "정쟁으로 흘러가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이 올바른 정책을 가지고 선택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토론회가 열린 것"이라며 "다음에라도 이런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대 의원 역시 "한나라당과 배 의원은 예의 없게 토론회를 피했다"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 집권의 결과를 반성하고 대안을 전하고 싶었다,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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