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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구를 찾아 절대적인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에서 대선승리의 확고한 기반구축에 나섰다.


대선의 주요 전력요충지인 대구·경북에서의 절대적 지지가 담보될 수 있다면 혹시 있을지도 모를 몇 가지 변수, 즉 범여권의 후보단일화나 BBK 수사검사 탄핵으로 형성될지도 모를 부패 대 반부패 구도의 전선형성에도 대세를 굳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 후보가 대구·경북에 쏟는 관심과 정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후보는 13일 오전 11시 대구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찾아 “제가 대통령이 되려는 것은 권력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지난 10년동안 버려놓은 대한민국을 바로잡고 허물어진 이 나라의 경제를 되살려 놓겠다는 일념으로 출마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서문시장 소방서 앞 광장을 가득 메운 약 4천여 명(주최측 주장)의 청중을 향해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손을 흔들며 일일이 ‘잘 계시느냐’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저는 포항 죽도시장 좌판출신이라 여러분들의 심정을 잘 안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 후보는 정권교체의 당위성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이 무엇인가”며 “민주주의에서는 잘못하면 바꾸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정권을 바꾸긴 해야 하지만 바꾸더라도 절대적인 지지로 저들의 기를 완전히 꺾어 놓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란 구호를 청중들에게 한나라당 선거운동원들이 선창하자 유세를 지켜보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연호를 따라 부르는 등 분위기가 온통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 일색으로 변했으며 이 같은 분위기에 고무된 듯 이 후보는 “대구시민들이 대한민국 최대의 지지를 보내주셔야겠다. 저는 약속을 지킨다. 대구·경북이 제대로 되도록 여러분들께 약속을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강화 총기탈취범이 체포되고 잃어버렸던 총기류를 모두 회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에 대한 경호는 여전히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군중들 속에는 각 경찰서에서 지원 나온 경비·정보형사들이 요소요소에 배치되는가 하면 경찰특공대들도 중무장한 채 삼엄한 경계를 펼쳤으며 건물 옥상에는 저격수까지 배치하는 등 거의 국가원수급 경호를 펼치고 있었다.


다른 후보들의 유세와는 달리 이 후보의 유세에는 각 언론사에 한나라당이 미리 지급한 비표를 부착하지 않은 기자와 카메라들도 접근을 금지해 곳곳에서 취재기자들과 경호원들 간의 실랑이가 벌어지는 해프닝도 자주 목격됐다.
 

 

유세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경찰의 강력한 경호 탓에 유세장 근처에 접근하지 못하자 “유세를 하려면 시민을 상대로 해야지 경찰로 장막을 둘러치고 연설할 바에야 방송을 하면 편하게나 볼 텐데”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태그:#이명박, #한나라당, #서문시장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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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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