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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운하 저지 국민행동(부산본부)은 11월 23일 오후 낙동강 하구 염막지구를 찾아 경운기를 몰고 시위를 벌였다. 이곳은 지난 6월 22일 이명박 후보가 방문해 삽으로 뻘을 뜨면서 운하가 건설되면 수질도 좋아질 것이라고 했던 장소다. 국민행동은 이날 부산시내의 '경운기 퍼레이드'가 무산되가 이곳을 찾은 것이다.
 경부운하 저지 국민행동(부산본부)은 11월 23일 오후 낙동강 하구 염막지구를 찾아 경운기를 몰고 시위를 벌였다. 이곳은 지난 6월 22일 이명박 후보가 방문해 삽으로 뻘을 뜨면서 운하가 건설되면 수질도 좋아질 것이라고 했던 장소다. 국민행동은 이날 부산시내의 '경운기 퍼레이드'가 무산되가 이곳을 찾은 것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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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은 경부운하가 건설되면 낙동강 주변 마을의 식수문제와 농업·공업용수문제, 생태계 파괴문제, 주민들의 수몰 피해, 홍수위 상승으로 인한 재해문제 등이 초래한다면서 부산광역시장과 경상남도지사․대구광역시장․경상북도지사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환경단체들은 “경부운하가 낙동강 배후습지에 미치는 영향과 낙동강배후습지 및 람사습지 우포늪 보전을 위한 공동협력 방안 모색”이란 주제로 13일 마산 대우백화점 교육관에서 워크숍을 열고, 14일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결의문에는 환경운동연합과 마산창원·창녕·부산·대구·진주·환경운동연합, 낙동강네트워크, 경부운하반대 국민행동 등의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경남에서 열리는 2008 람사르총회(10월 27일~11월 4일)와 최근 국회를 통과한 동서남해안발전특별법 등과 관련해 논의를 벌인 뒤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박창근 관동대 교수(경부운하의 전반적 문제점과 낙동강 배후습지에 미칠 영향)의 발제에 이어 차인환 환경운동연합 습지위원회 위원, 류승원 영남자연생태연구원 회장, 송용철 창녕환경연합 의장, 이준경 낙동강네트워크 사무처장, 이성근 부산환경연합 사무처장 등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동서남해안발전특별법을 통과시키고 경부운하를 계획하는 경상남도지사, 전남지사, 부산시장, 이명박 후보를 비롯한 한나라당은 이번 태안의 기름유출사고를 계기로 진정 국민들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똑바로 알고 호도하며 끌고가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낙동강은 영남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경부운하로 인한 식수원에 다가올 환경재앙에 대하여 국민들에게 실체를 알려야 하며 범국민운동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경부운하가 건설될 경우 낙동강 주변의 많은 농경지, 마을 등이 수몰되면서 주변 주민들에게 끼치는 피해는 엄청난 것이 확실하므로 관련 사실을 적극 홍보해 나며 낙동강 주민들과 밀착하여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

환경단체는 “경부운하, 동서남해안발전특별법 실행 등으로 일어날 국토의 환경파괴문제에 공동 대응하고 2008 람사르총회를 계기로 한국의 환경정책이 다시 한번 제고되고 후퇴를 막아내는 하나의 계기로 만들기 위하여 낙동강 수계는 물론 전국의 모든 환경단체, 전문가, 언론인, 공무원들과 연대해 나갈 것”도 다짐했다.

환경단체는 “낙동강 수계에는 대구경북의 구담습지, 동하천, 창녕 우포늪, 함안의 질날늪, 태평늪 등 창원 주남저수지, 김해 화포늪, 부산 낙동강하구가 있다”면서 “경부운하는 수심 상승, 하천구간의 직선화 등으로 현재의 습지를 사라지게 할 것이며 습지를 없애고 인공습지를 대체하는 것은 이곳에 서식하는 조류들에게 엄청난 교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태그:#경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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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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