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노조가 '창의 조직 폐기와 07년 임·단협 승리를 위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결의했다. 음성직 사장 퇴진 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 하원준)은 14일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용답동 본사 지하 강당에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결과, 총조합원 5674명 중 5525명(97.37%)이 투표에 참여해 4788명(84.38%)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본부별로 역무본부 조합원 1447명(97%)이 투표해 참여해 1296명(87%)가 찬성했고, 기술본부 조합원 2065명(98.38%) 중 1854명(88%)이, 차량지부 조합원 858명(98.73%) 중 687명(79%)이, 승무 조합원 1015명(96.3%) 중 850명(80.6%)이, 본사 지부 조합원 140명(87.5%) 중 101명(63%)이 파업을 포함한 쟁의 행위에 찬성했다.
14일 현재 74일째 음성직 사장 퇴진을 위한 본사 점거농성투쟁을 하고 있는 서울도시철도노조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였다. 이날 하원준 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은 찬반투표 개표 결과를 공식발표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오후 4시 30분경 제4차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향후 구체적 쟁의행위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대의원대회에서 인사말을 한 하원준 노조위원장은 “어제 이사회에서 음 사장은 노동조합이 강력반대한 '창의조직 조직개편'을 승인했다”면서 “수련회에서 노사 대화를 하라는 대의원대회 결의가 있었지만 음사장이 뒤통수를 친 마당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고, 이제 강력한 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 노조위원장은 “창의조직 개편안을 노조와 아무 협의도 없이 이사회에서 결정한 것은 노조를 무시한 처사며, 오늘 대의원들이 총의를 모아 앞으로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으로 나가야한다”면서 “개인적으로 명예회복과 후배들과 선배들에게 존경받는 위원장으로 남기 위해서도 조합원의 민의에 충실한 위원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07년 임금 및 단체협약안’을 인준했다. 특히 총파업을 포함한 향후 투쟁계획을 결의했다.
한편, 서울지하철 5, 6, 7, 8호선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음성직)는 지난 13일 저녁 이사회를 열어 노조가 반대한 '5678호선 창의조직 조직개편 및 정원조정안'을 승인했다. 이에 노조는 강력히 반발하면서 파업의 배수진을 치고 투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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