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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15일 밤 9시 30분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오마이TV의 쇼1219'에 출연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15일 밤 9시 30분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오마이TV의 쇼1219'에 출연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 권우성

 

[기사 대체 : 16일 오후 6시 40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내 지지도가 7%이고, 문 후보의 지지도가 20%, 25%면 나는 바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 권우성

정 후보는 15일 밤 <오마이뉴스>와 한 '오마이TV' 생중계 인터뷰에서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 후보가 사퇴해야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문 후보 쪽 주장에 대해 "국민에게 물어보면 (단일 후보의) 답은 정동영 아니냐"며 "세상 어느 선거에 지지도가 낮은 후보가 높은 후보에게 자신으로 단일화하자고 강변할 수 있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문 후보측은 "이번 대선의 '정권심판론 프레임'을 해체하기 위해선 정 후보가 사퇴해야 하고, 그렇게 해서 문 후보가 단일 후보가 돼야 막판 대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일반화할 수 없는 개인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나도 그런 엉뚱한 주장을 할 수도 있는 것인데, 문제는 국민이 어떻게 보는가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러면 정동영이 이명박보다 낮은 게 사실이다. 그럼 문 후보는 뭔가? 그는 이명박한테 어떤 존재인가. 이인제, 권영길은 어떤 존재인가"라고 물으면서 "결국 대의 앞에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지 상대방을 흠집 내는 게, 그 자체가 넓어 보이지 않는다. 나는 범여권 어떤 후보에 대해서 티끌만큼도 부정적인 언사를 입에 올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계속해서 "문 후보가 선사퇴하라는 주장만 하는데, 나는 50만명이 참여해서 뽑은 국민경선 후보"라며 "토론 후 단일화해야지, 먼저 사퇴하고 그 뒤 단일화하자는 건 논리가 안 맞다. 국민을 좀 무서워했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 후보에게 '절벽을 마주한 것 같다'고 했다"

 

정 후보는 상대적 우위에 있는 지지도와 국민이 단일후보로 원하는 후보는 자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문 후보의 사퇴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정 후보가 문 후보의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를 이처럼 공세적으로 일축하기는 처음이다.

 

정 후보는 지난 12일 새벽 함세웅 신부의 주선으로 3시간 동안 문 후보와 만났던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대화 마지막에 문 후보에게 '절벽을 마주한 것 같다'고 말했다"며 "그날 만난 문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문 후보와 마주한) 함세웅 신부 등 재야 원로들과 한명숙 전 총리,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당에 있는 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문 후보에 대해) 나중에 정치도 못하고, 시민운동도 못하겠더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국민의 힘으로 단일화해 달라"

 

정 후보는 지난 13일 4대종단 주최 촛불기도회에서 "단일화를 위해서는 후보 아닌 어떤 자리도 내놓을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그 자리 장엄하지 않았나. 그런 정신으로 모두 함께 하자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나 후보로 추대해달라고 하지 않는다. 근데 이 시간 (단일화가) 되지 않고 있다. 차선은 국민의 힘으로 단일화 해달라는 것이다. 사실상 정동영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계속해 "지금 내 지지도가 20%, 25%인데, 다른 후보와 단일화하면 금방 30%넘어가고, 이명박 후보도 좀 떨어질텐데 그럼 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저쪽은 이미 유세도 중단하고, 인수위 조각에 들어가지 않았나. 국민을 무시해도 유분수다. 본때를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단일화는 무산되었는데 문 후보와 이 후보에게 지지율 낮은 당신들이 사퇴하라고 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말하는 것은) 예의는 아니다"고 답했다.

 

 15일 밤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오마이TV의 쇼1219'에 출연한 정동영 후보. 맨 왼쪽이 김당 정치부장, 가운데가 이날 사회를 맡은 박형숙 기자.
15일 밤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오마이TV의 쇼1219'에 출연한 정동영 후보. 맨 왼쪽이 김당 정치부장, 가운데가 이날 사회를 맡은 박형숙 기자. ⓒ 권우성


#정동영#문국현#참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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