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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대 학생 80%가 집단 유급도 불사하고 제주대와의 통합을 반대하겠다고 결정한 가운데 17일 제주교대 미래창조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교대 통폐합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이정훈 대외협력국장은 "오늘부터 9주간 수업이 남아있는데 이제 오늘부터 한 명씩 성적에 F가 뜨기 시작할 것"이라며 "21일이 되면 전체 유급이 될 것이지만 유급을 불사하고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교대 통폐합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학생들이 통폐합에 반대해 집단 유급이라는 최후의 선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들과 교육부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기자회견을 가진 비상대책위원회는 측은 "현재 상황을 보면 2학기 법정 수업일수인 총 15주 중 현재까지 6주의 수업이 진행되었고, 오는 2월 15일 졸업식을 기준으로 앞으로 9주의 수업이 남아있다"며 "즉, 17일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1, 2, 3학년 학생들은 전원 유급된다"고 밝혔다.

 

이정훈 통폐합 저지 비대위 대외협력국장과 비대위 측은 "이번 주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유급된다"며 "교수들도 빨리 수업에 복귀하라며 유급을 통한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때문에 비대위 측은 "대통령, 국회의원, 도지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학생들이 유급을 불사하고 저항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제주교대 통폐합을 철회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또 침묵하는 교수들에게 "자신에게 어떤 불이익이 올까 두려워 스스로 입을 봉하고 있다"며 "일제시대나 군사정권시절처럼 폭압적인 권력에 저항하기는커녕 스스로 이용당하기를 자처했던 어용학자들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명색의 대한민국 교육을 담당한다는 부서인 교육부에서는 교육의 전당에서 벌어진 비민주적이고 부당한 통폐합 과정에 대해서 눈을 감은 채 경제의 논리를 앞세운 통폐합을 강행하려 한다"며 "민주주의에 대해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의아해할 듯한 이런 통폐합이 대한민국의 수준인가 하는 암담함을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 15일 유급 여부를 전제하고 학사일정 거부를 철회할 것인가 투표를 붙였으나 결과는 80% 유급을 불사하고 투쟁하겠다는 결과가 나와 이번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

 

이정훈 대외협력국장은 "20% 학생들은 유급불사를 결의하지 않았는데 이 학생들이 수업에 들어가는 것은 막지 않을 것이며 결의한 80%의 학생들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제주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제주교대#통폐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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