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에도 영어마을이 조성된다. 거제시는 폐교된 국산초등학교 덕포분교를 리모델링 해 영어마을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18일 거제시에 따르면 김한겸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영어마을 조성을 추진, 시의회에서 영어마을 실시설계 예산 5천만원을 승인함에 따라 사업이 구체화되게 됐다. 시는 거제교육청과 협의해 덕포동 542번지 국산초등학교 덕포분교 자리에 영어마을을 조성하고 2009년 오픈할 예정이다.
그동안 거제시는 영어마을 조성이 교육인프라에 대한 미래 지향적 투자로, 사회적 교육풍토 조성과 교육도시로의 위상 제고 및 5천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글로벌 도시에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자료조사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경기도 파주 등 대단위 숙박형 영어마을이 과도한 적자경영으로 허덕이는 등 실패작이라고 판단, 수원과 안산, 목포 등 전국의 기초지자체 영어마을을 견학해 거제시에 적합한 영어마을 형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총사업비 15억여원을 들여 연인원 45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통근형 영어마을을 조성, 출입국 심사대와 호텔·은행·병원·레스토랑 등의 공간을 연출해 단순히 언어뿐만 아니라 영어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숙박시설 없이 오전 9시에 입소해 오후에 귀가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며 지역 거주 외국인 인력 고용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8년에 실시설계 및 투융자심사, 관련 자치법규 정비 등 행정절차를 거쳐 국산초교 덕포분교가 폐교되는 2009년 사업을 시행, 문을 열 계획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영어마을이 조성되면 각급 학교와 연계, 1주일 또는 한달 단위로 입소해 학생들이 영어생활권을 간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청과 협의, 입소자는 입소기간에 한해 수업시간으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산초교 덕포분교는 현재 국산초교 병설유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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