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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통합신당이 21일 오후 선대위 해단식을 갖고 대선참패를 딪고 내년총선에서의 총력을 다짐했지만 박찬석 의원이 시당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는 등 조직이 급속도로 와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통합신당이 21일 오후 선대위 해단식을 갖고 대선참패를 딪고 내년총선에서의 총력을 다짐했지만 박찬석 의원이 시당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는 등 조직이 급속도로 와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정창오

이번 대선에서 5%대의 지지율을 얻어 전국 최하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대구 대통합민주신당이 21일 오후 2시 통한의 해단식을 갖고 내년 총선에 매진하자고 결의했지만 시당위원장인 박찬석 의원이 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하는 등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찬석 의원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지역민들의 준엄한 표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떨궜다.


박 의원은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의 실패는 아니며 국민의 마음도 파도와 같은 만큼 새로운 파도를 만들기 위해 내년 총선에서 총력을 모아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일 대구선대위원장도 “선거를 책임진 사람으로서 이번 성적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끼며 지지자들에게 송구하고 죄송한 말씀을 금할 길이 없다”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이번 선거에 졌으나 우리의 꿈과 가치마저 꺾인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언덕위로 돌을 던지면 반드시 굴러 내려오는 ‘시지퍼스의 운명’처럼 계속 꿈과 가치를 언덕위로 올려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침통' 박찬석 대구시당위원장(우)과 김태일 선대위원장은 해단식 내내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침통' 박찬석 대구시당위원장(우)과 김태일 선대위원장은 해단식 내내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 정창오

해단식에 참가한 대구통합신당 관계자들은 삼삼오오 당의 진로와 내년 총선을 두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었으나 박찬석 의원의 위원장직 사의표명과 당원자격만 유지한 채 정치적 행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침통해하는 분위기였다.


이들은 박 위원장이 선거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를 갖췄으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수습에 나서야 할 지도부가 와해될 경우 내년 총선과 맞물려 대구·경북지역에서의 통합신당 존재여부 자체를 회의하는 모습마저 보였다.


겨우 숨만 간신히 붙어있는 형국의 대구 통합신당이 대선참패라는 엄청난 충격을 극복하고 내년 총선에서 제몫을 할 수 있을지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통합신당#박찬석#김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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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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