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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 당선자는 전날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과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을 각각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임명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인수위원장 직속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과 7개 분과 간사 및 인수위원 인선을 마쳤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인수위 현판식을 열고 새 정부 출범 5년간의 청사진 마련에 착수했다.

 

인선 내용을 보면, 7개 분과 간사 자리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진 배치된 가운데 노무현 정부에서 검찰 간부를 지낸 정동기씨의 발탁이 눈길을 끈다.

 

국정로드맵을 총괄하는 기획조정분과위 간사에 맹형규 의원, 청와대·국무총리실·국가정보원·감사원·중앙인사위를 개혁할 정무분과위 간사에 진수희 의원,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에 박진 의원, 경제2분과 간사에 최경환 의원,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에 이주호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경제1분과 간사는 강만수 전 재정경제부 차관)

 

검찰과 경찰, 법무부, 행정자치부, 국정홍보처 등을 맡을 법무행정분과 간사에는 당초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이 물망에 올랐으나 '삼성 로비' 의혹으로 인해 고배를 마셨다는 후문.

 

김 전 차관이 낙마하며 노무현 정부의 법무부차관과 대검찰청 차장을 지낸 정동기씨가 간사 자리를 꿰찼다. 대구 출신의 정 간사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과는 사법시험 동기(18회)다.

 

정 간사는 이 당선자 측과 별다른 인연이 없는 듯 보이지만, 지난 8월 검찰의 도곡동 땅 사건 발표가 있은 후 이 당선자를 옹호하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도움(?)을 준 일이 있다.

 

김홍일 서울지검 3차장이 8월 13일 "도곡동 땅 중 이 후보의 형 이상은씨 지분은 제3자의 차명 재산으로 보인다"는 발표를 해 이명박 후보를 궁지에 빠뜨리자 다음날 대검 차장이었던 정 간사가 "도곡동 땅이 이 전 시장 소유라는 증거는 없다"며 공식 발표와 엇갈리는 말을 한 것이다. 서울지검 발표에 화가 나서 검찰 앞에서 항의농성을 하던 이재오 등 한나라당 '친이' 의원들도 이 말을 듣고서야 농성을 풀었다는 후문.

 

지난달 20일 대검 차장을 끝으로 26년의 검사 생활을 마치는 듯 했던 정 간사는 이명박 정권의 인수위 간사로 부활해 새 정부에서도 중용이 예상된다.

 

이 밖에 ▲기획조정분과위에 박형준 의원과 곽승준 고려대 교수, ▲정무위에 남주홍 경기대 교수 ▲외교통일안보위에 현인택 고려대 교수와 홍두승 서울대 교수 ▲법무행정위에 이달곤 서울대 교수 ▲경제1위원회에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와 이창용 서울대 교수 ▲경제2위원회에 홍문표 의원과 최재덕 전 건교부차관 ▲사회교육문화위에 김대식 동서대 교수와 이봉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등이 인선됐다.

 

인수위원장 직속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에는 사공일 전 재무장관과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감독센터 회장이, 특위 산하 6개 태스크포스(TF) 팀장에는 ▲정부혁신 및 규제개혁 박재완 의원 ▲투자유치 윤진식 전 장관 ▲기후변화 및 에너지대책 허증수 경북대 교수 ▲한반도 대운하 장석효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새만금 강현욱 전 전북지사 ▲과학비즈니스벨트 민동필 서울대 교수 등이 각각 발탁됐다.


#정동기#이명박#이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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