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과 경제성을 놓고 "옳다" "그르다"라는 격렬한 논쟁을 벌여왔던 '한반도대운하 건설'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진행할 거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한반도대운하 건설은 환경관련 시민단체 등의 비판을 받아온 대표적인 논란거리 공약 중 하나. 이와 관련해서는 시민단체와 전문가, 몇몇 언론사만이 아니라,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불가론'이 돌출했었다. 하지만, 26일 '한반도대운하 TF 팀장'에 임명된 장석효 전 서울시 부시장은 "당선자 임기 내에 모든 걸 끝낼 거다"라는 단호한 입장을 내놓으며 '불가론'을 일축했다. 27일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였고, 이 인터뷰는 30일자 <조인스닷컴> 톱뉴스로 보도됐다. 장석효 팀장은 "운하를 건설할 가능성을 몇 %로 보나"라는 물음에 "100%"라고 잘라 답했다. 이에 덧붙여 "(이명박) 당선자가 청계청 복원 공사를 했던 사례를 보면 임기 내에 모든 걸(한반도대운하 건설) 끝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착공 후 완공까지의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4년"이라 답했다. 하지만, "공사시작 기간은 언제로 예상하나"라고 재차 묻자 "그런 건 말할 수 없다, 국민 동의를 얻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사업을 시작할 것"이란 원칙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또한, 한반도대운하 건설은 '논란' 단계가 아니라 이미 '착수' 단계에 들어섰다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이 사업은 이미 착수했다고 봐야 한다. 사실상 1년 반 전부터 시작된 셈이다. 당선자는 지난해 서울시장을 퇴임할 때 '장 부시장은 7월 1일부터 사무실 차리고 운하 검토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그에 따라 계획이 다 돼서 지난달 책자가 나왔다. 새 정부 들어서면 바로 사업에 착수할 정도로 준비가 돼 있다." "외국 기술인력의 도움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도 장 팀장은 "우리 건설 기술이 세계적 수준이라 다른 건 의존할 필요가 없고, 리프트·갑문·보 같이 물과 관계된 것은 한국 운하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네덜란드 민관 전문가 그룹에 사업계획을 보내 검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명박 당선자 재임기간에 완공을 못할 경우 사업이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설사 임기에 못 끝낸다 해도 너무 좋은 사업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내용을 알기만 하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운하 건설에 비판적인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우려하는 '수질 오염 문제'에 관해서는 "운하를 하면 수량이 2~3배로 늘어난다, 생활하수와 공장 폐수 같은 오염원은 일정한데 물의 양이 늘어나면 그만큼 희석되니 깨끗해진다"라는 대답을 내놓아 걱정할 것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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