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의 일출은 오전 7시가 넘어 30분 정도에 시작되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인근 식당, 휴식장소는 물론 차가운 바다의 백사장에도 인파로 뒤덮였다. 2008년 1월 1일(화요일) 오전 7시 43분 40초에 해의 꼬리가 보이기 시작. 사방에 와! 하는 감탄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고개만 살짝 내밀고 많은 사람들이 부끄러운 듯 주춤하던 해도 오전 7시 44분 드디어 그 동그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웅장한 모습 앞에 갑자기 주위가 환해지고 따뜻한 기운이 들이 퍼지기 시작한다. 이 추운 날에 먼 곳, 이곳 정동진까지 달려온 사람들은 이 순간을 보기 위해 온 것이다. 그 해에서 쪼이는 햇볕, 우리 가족, 우리 사회, 우리 국가의 사랑과 행복. 첫해의 첫날 일출을 보기 위해 모여둔 사람들은 저마다 새로 뜨는 해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또 부모님과 따라온 어린아이들은 어떨까? 세상도 바뀌고 있고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새해를 맞이하여 희망을 갖고 가족들을 위한 풍요로움과 여유로운 가정을 꿈꾸었으리라! 정동진의 떠오른 그 태양도 우리가 셀 수 없는 수많은 세월을 쉬지 않고 떠올랐으리라! 태양은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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