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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10월 2일 평양시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김만복 국정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10월 2일 평양시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김만복 국정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대통령 선거 하루 전에 평양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3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김만복 원장은 지난 12월 18일 하루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여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기간(10. 2∼4) 중에 평양 중앙식물원에 기념 식수한 소나무의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국정원장이 같은 방북기간 중 북측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방한 문제를 협의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포함해 북한 인사 누구와 만났는지에 대해서도 일절 함구했다.

이에 앞서 KBS는 김만복 원장의 방북 사실을 보도하면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방한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원장의 방북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방북 목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한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민감한 시기에 '한가하게' 기념식수 표지석을 설치하기 위해 국정원장이 직접 방북했다는 설명은 다소 궁색한 변명으로 들린다.

따라서 이번 비밀방북은 지난 11월 29일~12월 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서울을 찾은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방한 목적과 관련이 있거나 아니면 그에 대한 답방 성격의 방북일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양건 통전부장은 당시 이례적으로 선거를 코앞에 두고 방한해 노무현 대통령과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두루 만났으나 합의문이나 공동보도문이 발표되지 않아 방문 목적이 수수께끼였다. 특히 50분에 걸친 김양건 부장과 노 대통령의 면담 내용이 자세히 공개되지 않은 것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국정원장#김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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