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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에 따른 타르 덩어리가 12월 30일 전남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영광, 신안, 무안, 진도 등까지 밀려오고 있다. 이에 맞춰 방제작업을 위한 자원봉사의 발길이 밀물처럼 이어져 ‘태안의 감동’이 남도에서도 재연되고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3일 박준영 도지사 명의로 자원봉사단체와 봉사자의 참여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도청 종합민원실에 자원봉사 접수창구를 개설한 지 이틀 만에 30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타르 제거작업에 동참하겠다며 신청을 해왔다.

 

자원봉사를 신청한 단체는 광주은행, 광양제철, 광주 서부경찰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사무소, 함평 나비산악회, 광주 빛고을교회 등이다. 이밖에도 전남경찰청은 전경 2개 중대를 영광과 무안 등지에 보내 타르 제거작업을 벌였다.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도 시민방제단을 모집해 방제작업에 투입키로 했다.

 

무안군에도 자원봉사 신청이 잇따라 4일에만 11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방제작업에 투입됐다. 무안군청 직원 600여 명과 주민 400여 명을 포함해 모두 2000명 이상이 해제면 도리포 해안과 덕산리 슬산 등 타르가 많이 밀려온 5곳에서 타르 제거 작업을 벌였다.

 

자원봉사자들은 해안에 밀려온 타르를 비닐봉지에 수거하고, 모래와 해안가 바위에 붙은 기름 찌꺼기를 닦아 내는 등 차가운 바닷바람 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전남도청 직원들도 실·국별로 일손이 미치지 못하는 섬지역을 중심으로 타르 수거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4일에는 해양수산환경국 직원 40여명이 신안 임자도에서, 기업도시기획단과 건설재난관리국 그리고 목포해양경찰서 직원들은 무안 도리포에서 타르 수거작업에 나섰다.

 

전라남도는 지난달 30일 전남 해안에서 타르가 처음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연인원 1만3000여 명을 투입, 타르 덩어리 400여 톤을 수거했다. 5일엔 자원봉사자와 주민, 공무원 등 3000여 명을 투입, 타르 수거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4일 현재까지 타르 덩어리가 유입된 지역은 영광군 낙월면 안마도, 홍농면 계마리, 백수읍 모래미, 염산면 두우리 등이다. 신안지역은 지도읍 점암리, 임자면 목섬과 대광, 증도면 우전리, 비금면 원평리, 자은면 신성리, 하의면 장병도, 압해면 송곡리, 안좌면 사치도, 도초면 우이도 등이다.

 

또 무안 지역은 해제면 대사리 닭머리와 송석리 도리포, 용정리, 덕산리 슬산 등이다. 진도지역은 지산면 세포리, 조도면 관매도와 관사도, 외병도, 내병도, 가사도 등 11곳이며 해남의 화원면 매월리 등에서도 타르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다음주 7일부터 10일 사이가 유속이 빨라지는 사리여서 더 많은 타르가 밀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서해연안 뿐 아니라 완도, 여수 등 남해안 시·군에서도 타르 유입에 적극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전남 연안에서의 타르 수거작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단체나 개인은 전라남도 종합민원실 자원봉사센터(☎ 061-286-2361)나 해당 시·군 자원봉사센터로 전화하면 된다. 전남도청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태그:#타르,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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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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