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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고래를 ‘혼획’한 신고자에 1000만원, 유영 장면의 사진과 동영상을 제공하면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귀신고래를 찾습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혼획·생존·죽은 귀신고래 신고시’ 1000만원, 사진·동영상 제공시 500만원을 지급한다고 8일 밝혔다. 혼획(混獲, Bycatch)은 우연히 그물에 걸려 잡히는 것을 말한다.

 

고래연구소는 지난 7일부터 5일간 우리나라 연안 귀신고래(천연기념물 제126호) 회유해면인 강원·경북·경남·전남 연안 중 동해남부 일원에서 시험조사선 탐구 12호(70톤)로 귀신고래 찾기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한국계 귀신고래 보존을 위한 국제포경위원회(IWC)의 결의 (2001, 2004, 2005년) 이행의 하나다. 2007년도 IWC 과학위원회는 이 자원의 1세 이상의 개체수가 121마리(연간 증가율 3%)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 개체는 최근 2년간 북서태평양에서 4마리의 암컷이 어구에 걸려 사망했는데, 추가 혼획 사망이 지속될 경우 자원이 감소할 수 있다고 IWC 과학위원회는 평가했다.

 

고래연구소는 어업지도선, 해양경찰청 협력으로 해상관찰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고래연구소는 “귀신고래를 찾습니다”는 제목의 포스터를 제작해 어업인들에게 배포했다.

 

귀신고래는 큰 것의 길이가 약 16m, 무게 45톤인 대형 수염고래류다. 회색의 몸체에 하얀 따개비들이 몸의 여러 곳에 붙어 있다. 수심이 50m보다 얕은 연안을 따라 다닌다. 해안 바위들 사이에 머리를 새우고 있다가 사람이 다가가면 귀신같이 사라진다고 해서 귀신고래란 이름을 붙었다.    

 

한국계 귀신고래는 여름철에 오호츠크해의 연안에서 풍성한 먹이를 먹고 성장하며 9월부터 남쪽으로 이동하여 겨울철에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새끼를 낳는다.

 

한국계 귀신고래는 11월부터 2월까지 우리나라 동해연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고 3~4월에는 동해연안 약간 먼 연안을 따라 빠른 속도로 북으로 올라가 6월경에 오호츠크해에 다다른다. 최근 새끼를 낳는 곳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과거에는 우리나라 연안의 큰 내만들이 번식장인 것으로 추측된다.

 

귀신고래를 발견하면 울산광역시 남구 매암동 소재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전화 052-270-0910)로 연락하면 된다.

 


#귀신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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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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