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보강: 10일 저녁 7시 5분] 손학규 전 지사, 당대표로 선출 손학규 전 지사가 통합신당의 새대표로 선출됐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중앙위 회의에서 재적총수 514명중 306명이 참여, 164표를 얻어 1차투표에서 당선됐다. 손 전 지사는 회의 참석자들이 무작위로 대표 적임자를 적어낸 뒤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하는 '교황식 선출방식'에서, 예상을 깨고 1차투표만으로 승리했다. 2위는 54표를 얻은 우원식 의원이, 3위는 49표를 얻은 김호진 쇄신위원장이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신당 창당에 합류한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했으나, 신당의 새로운 간판으로 등장하면서 4월 9일 총선을 지휘하게 됐다. 신당 새 간판 손학규... 뜻대로 지도부 구성
대표 확정 뒤 중앙위 회의장에 들어온 손 전 지사는 "고뇌에 찬 결정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받아들이겠다"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국민의 목소리는 반성과 쇄신과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을 보고 나가야 할 것"이라며 "우리 자신에게 소곤거리는 달콤한 목소리에 취하지 말고 국민의 쓴소리에 귀 기울여서, 낮은 자세로 국민을 높이 받들어서 우리를 쇄신하고 변화를 추구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명박 당선인에 대해 "경제를 살리는 일, 일자리 살리는 일에는 아낌없이 지원하고 협조하겠으나, 우리 국민이 주인이 되고 사람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새로운 진보적인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건 우리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위원회는 이에 앞서 신임대표가 최고위원을 임명하면, 중앙위 인준을 받지 않도록 하자고 결의해, 손 전 지사는 자기 뜻대로 지도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신당은 11일 오전 10시에 오충일 대표의 퇴임식과 손 전 지사의 취임식을 갖는다. 손 전 지사는 취임식에 이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그러나 손 전 지사의 대표 당선 직후 당내 친노세력의 대표인 이 전 총리가 탈당을 선언했고, 경선을 주장했던 정대철 상임고문, 추미애 전 의원, 염동연 의원, 문병호·정성호 의원 등 초선모임이 불참해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신 : 10일 오후 3시 5분] 신당, 대표선출 중앙위 시작... 손학규 우세 새 대표 선출을 위한 대통합민주신당의 중앙위가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시작됐다. 정동채 사무총장은 오후 2시 20분 "전체 대의원 514명 중 259명이 입장했다"고 밝힌 뒤 중앙위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통합신당 중앙위는 지난 7일 회의에서, 회의 참석자들이 무작위로 대표 적임자를 적어낸 뒤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하는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새 대표를 뽑기로 결정한 바 있다. 무작위로 선호 인물을 적기로 했지만, 손학규 전 지사, 김호진 당 쇄신위원장, 우원식 의원, 김민하 전 총장 등이 사실상의 후보다. 회의장 입구에는 '쇄신의 새얼굴, 강금실'이라고 쓴 종이를 든 사람들도 있었다. 수도권 386의원들이 지지하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시민사회쪽의 '미래창조포럼' 소속 50여명의 중앙위원들은 10일 오전 모임을 갖고 김호진 위원장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출신 인사들은 대체적으로 손 전 지사를 김근태 의원쪽과 당내 재야파는 우원식 의원을, 시민사회 일부 인사들은 김민하 전 중앙대 총장을 지지하기로 했다. 친노쪽은 개별의사에 맡겼다. 문병호·최재천 의원 등 초선모임은 중앙위에서 대표를 뽑는 것을 비판하면서, 중앙위에 불 참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우원식 의원과 김호진 위원장은 입구에 서서, 입장하는 중앙위원들과 악수를 하는 '선거운동'을 하기도 했다. 손 전 지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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